LG이노텍이 처음으로 10만원을 돌파했다.

지난 15일 LG이노텍은 상한가인 1만4300원 오른 11만2500원으로 장을 마치며 전날 1.13%에 이어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7월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10만원을 넘겼다. 증시 전문가들은 LG마이크론과의 합병 결정에 이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소형주지수에 편입되는 등 여러 호재가 겹쳤다고 분석했다.

LG이노텍은 지난달 2일 계열사인 LG마이크론과의 합병을 결정했다. 4월 초 6만7200원이던 주가는 이후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이달 15일까지 67.41%나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12.84% 오른 것에 비하면 5배가 넘는 수익률이다. 박원재 대우증권 연구원은 "이 합병으로 LG이노텍은 정보기술(IT) 시장의 양대 테마인 발광다이오드(LED)와 휴대폰 터치스크린 두 부문을 소화할 수 있는 유일한 기업이 돼 규모의 경제가 실현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LG이노텍은 외국인 관심 확대와 하반기 매출 증가 전망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문현식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3일 MSCI 소형주지수에 편입됐고 체코 스파르타 축구단 경기장에 LED 전광판을 설치하기로 해 외국인의 관심도 커질 것"이며 "주 거래처인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매출도 커질 전망이어서 당분간 좋은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