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수세가 약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자금의 주식시장 유입도 주춤하고 있다는 점이 부담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이후 순유입이 이어지던 미국의 해외 투자 주식형 뮤추얼펀드에서는 4월 말과 5월 초 2주에 걸쳐 순유출이 기록되고 있다"며 "최소한 4월까지와 같은 유동성 유입 폭증 상황은 아닐 수도 있다는 경계심은 가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주식 관련 국내 유동성 개선 흐름도 주춤해지는 양상이다. 4월 후반부까지 빠르게 유입되던 직접 투자자금의 신규 유입 속도가 현저하게 약화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12월 결산법인들의 배당금 지급 등의 특수성도 고려해야 되겠지만 4월23일 이후의 일평균 실질 예탁금 유입액은 255억 원으로, 직전 1개월 평균 유입액의 4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며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3월 이후의 강세장 내내 완만한 순유출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국내 유동성 보강 속도가 정체되는 상황에서 외국인의 매수 강도가 약화되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