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8일 하이닉스에 대해 재무 구조 개선을 바탕으로 하반기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며 '단기매수(trading 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만5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송종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하이닉스는 공모를 통해 7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면서 "채권단의 추가 차입금지원 4000억원과 후공정라인 매각을 통한 5000억원 자금 조달을 고려할 때 생존에 대한 우려는 완전히 해소됐다"고 내다봤다.

그는 "하반기 이후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고정자산 투자 여력이 충분해졌다"면서 "이를 통해 하반기에 본격적인 50나노 전환이 예상되며, 원가 개선을 바탕으로 경쟁사 대비 실적을 차별화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또 2분기 적자 축소에 이어 3분기에는 흑자 전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최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채권단의 전면적인 지원으로 볼 때 채권단의 연내 매각에 대한 의지가 매우 높다"며 "하이닉스의 매각 규모는 2조5000억~3조원 규모로 예상되고 매수 주체는 국내 대기업과 재무적 투자자를 포함한 컨소시엄 형태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하반기 연내 매각이 구체화될 경우 매각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 "이는 하반기 메모리 상승세, 재무적 측면의 경쟁력 개선, 분기 실적 흑자 전환과 더불어 하반기 주식 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