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 등 정부에서 추진 중인 녹색성장 관련 기업들이 보다 쉽게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박상조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은 18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관심을 끄는 녹색성장 관련 기업들이 증시에 상장하려 할 경우 상장 요건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본부장은 "국가의 성장동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라도 코스닥시장은 기술주 시장 중심으로 재편될 필요가 있다"며 "녹색기업 상장 요건 완화를 위한 구체적 실행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조만간 관련 용역을 외부 기관에 맡길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코스닥본부는 해당 기업이 탄소 배출을 억제하거나 에너지효율을 극대화하는 등 환경 친화적 업종에 포함되는지 등을 따져 코스닥 상장심사 때 가산점을 주는 방식으로 상장 기회를 넓혀주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코스닥본부는 바이오기업 등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을 상장심사 때 우대하고 있다.

박 본부장은 "코스닥이 '몸집'은 커지고 있지만 질적으로는 아직 부족한 상황"이라며 "앞으로는 건전성을 제고하는 쪽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코스닥 상장사를 프리미엄 · 비전 · 일반 등 3개 그룹으로 세분화하는 소속부제를 올 3분기 안에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