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급 공무원' 300만명 돌파…할리우드 영화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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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 · 강지환이 주연한 코미디 영화 '7급 공무원'(감독 신태라)이 가족 관객들을 끌어들이며 올해 개봉된 한국 영화 중 처음으로 300만명을 돌파했다.
18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가입률 98%) 집계에 따르면 '7급 공무원'은 지난 주말(15~17일) 30만명을 추가해 총 관객 307만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22일 개봉돼 첫 주말 최다 관객인 80만명을 기록한 후 2주째 '박쥐'에 선두를 내줬지만 3주째 역전했다. 4주째인 지난 주말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61만명을 기록한 할리우드 영화 '천사와 악마'에 다시 1위를 내줬지만 꾸준히 관객들이 몰려드는 추세를 고려하면 정상 재탈환과 함께 400만명 돌파도 무난할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그동안 한국 영화 화제작 '인사동스캔들'과 '김씨표류기'뿐 아니라 할리우드 화제작 '엑스맨-울버린 탄생'과 '스타트렉' 등의 초반 강세를 모두 제압했기 때문이다.
국정원에 근무하는 부부가 신분을 숨긴 채 생활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 이 영화에 관객들이 몰리는 이유는 자녀들을 동반한 중 · 장년층의 발길을 붙드는 '가족 코미디'로 굳건히 자리매김하고 있기 때문.예매율을 살펴보면 명확해진다.
개봉 첫주 20대와 30대,40대 이상의 예매율은 49%,39%,9%로 나타나 20대 층이 압도적으로 높았지만,지난 주말에는 43%,38%,17%로 40대 이상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배급사인 롯데엔터테인먼트가 지난 16일 서울 시내 한 극장에서 관람객 116명을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10대부터 40대 이상의 응답자 모두 5점 만점에 4점 이상의 후한 점수를 줬다. 그들은 세대별로 다른 차원의 웃음과 재미를 느낀 것으로 분석됐다.
가장 재미있었던 장면에 대해 10~20대는 러시아 조직의 용의자를 휴대폰 카메라로 몰래 촬영하던 재준의 정체가 "여기 보세요"란 녹음 소리로 탄로나는 장면과 노트북 암호를 말하라는 상사 전화에 "과장님 개?C?C"라고 불러주는 장면을 꼽았다. 이는 휴대폰과 컴퓨터 등에 익숙한 디지털 세대들의 생활 경험을 반영해 공감대를 넓힌 것으로 풀이된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
18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가입률 98%) 집계에 따르면 '7급 공무원'은 지난 주말(15~17일) 30만명을 추가해 총 관객 307만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22일 개봉돼 첫 주말 최다 관객인 80만명을 기록한 후 2주째 '박쥐'에 선두를 내줬지만 3주째 역전했다. 4주째인 지난 주말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61만명을 기록한 할리우드 영화 '천사와 악마'에 다시 1위를 내줬지만 꾸준히 관객들이 몰려드는 추세를 고려하면 정상 재탈환과 함께 400만명 돌파도 무난할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그동안 한국 영화 화제작 '인사동스캔들'과 '김씨표류기'뿐 아니라 할리우드 화제작 '엑스맨-울버린 탄생'과 '스타트렉' 등의 초반 강세를 모두 제압했기 때문이다.
국정원에 근무하는 부부가 신분을 숨긴 채 생활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 이 영화에 관객들이 몰리는 이유는 자녀들을 동반한 중 · 장년층의 발길을 붙드는 '가족 코미디'로 굳건히 자리매김하고 있기 때문.예매율을 살펴보면 명확해진다.
개봉 첫주 20대와 30대,40대 이상의 예매율은 49%,39%,9%로 나타나 20대 층이 압도적으로 높았지만,지난 주말에는 43%,38%,17%로 40대 이상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배급사인 롯데엔터테인먼트가 지난 16일 서울 시내 한 극장에서 관람객 116명을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10대부터 40대 이상의 응답자 모두 5점 만점에 4점 이상의 후한 점수를 줬다. 그들은 세대별로 다른 차원의 웃음과 재미를 느낀 것으로 분석됐다.
가장 재미있었던 장면에 대해 10~20대는 러시아 조직의 용의자를 휴대폰 카메라로 몰래 촬영하던 재준의 정체가 "여기 보세요"란 녹음 소리로 탄로나는 장면과 노트북 암호를 말하라는 상사 전화에 "과장님 개?C?C"라고 불러주는 장면을 꼽았다. 이는 휴대폰과 컴퓨터 등에 익숙한 디지털 세대들의 생활 경험을 반영해 공감대를 넓힌 것으로 풀이된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