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그룹 최평규 회장 '외부세력'이 집단 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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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기전 점거 금속노조원들, 현장 찾은 최회장에 욕설·구타
병원으로 후송‥입원 치료중
병원으로 후송‥입원 치료중
최평규 S&T그룹 회장이 민주노총 금속노조 부산 · 양산지부 소속 조합원들로부터 또 폭행을 당해 파문이 일고 있다. 2005년 통일중공업(현 S&T중공업) 노조원들로부터 사내에서 집단폭행을 당한 이후 세 번째다.
S&T는 최 회장과 제만호 S&T기전 대표이사 등 임직원 6명이 금속노조 부산 · 양산지부 소속 조합원 180여명으로부터 집단폭행을 당해 인근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지난 13일부터 부산에 있는 S&T기전 공장에서 불법 천막농성을 벌이던 금속노조 부산 · 양산지부 소속 조합원들이 15일 대화를 위해 현장을 찾은 최 회장 등을 폭행했다는 게 S&T 측 설명이다.
노조원들은 지난 13일부터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을 요구하며 닷새째 S&T기전 생산현장을 점거하고 있다. 노조는 사측에 △노조원 전환배치 원상회복 △유휴인력 전환배치 △일부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노조간부 2명 징계 철회 등을 요구하고 있다.
S&T 사측은 "노조가 주장하고 있는 사안들은 올해 S&T기전의 임금교섭과는 전혀 무관한 내용"이라며 "금속노조는 오는 27일부터 실시되는 총파업 찬반투표를 앞두고 상대적으로 노조 대응력이 취약한 S&T기전을 정치투쟁의 희생양으로 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S&T기전은 16일부터 전 사업장에 대한 직장폐쇄를 단행했고 회사 시설보호 요청과 함께 폭력을 주도한 사람들을 검찰에 형사 고소했다. 이에 대해 금속노조 부산 · 양산지부 측은 "S&T기전 경영진과 관리직 40여명이 노조 간부의 차량을 부수고 노조 천막을 철거하는 등 폭력을 행사했으며 노조 지부장과 천막을 지키던 조합원 6명도 큰 부상을 입었다"고 반박했다.
최 회장이 노조원들의 폭행에 쓰러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현장을 직접 찾아가 문제를 해결하는 스타일이어서 노사 갈등이 있을 때마다 봉변을 당했다. 2005년 5월에는 통일중공업(현 S&T중공업) 사내에서 금속노조원 50여명에게 둘러싸인 채 집단폭행을 당했다. 이 사고로 최 회장은 목척추 파열 등의 심각한 부상을 입고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100여일 넘게 입원 치료를 받았다.
최 회장은 당시 본지와 가진 병상 인터뷰에서 "노조는 한번 부당한 요구사항을 들어주기 시작하면 끊임없이 더 달라고 한다"며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보란 듯이 회사를 정상화시킬 것"이라고 말했었다.
최 회장은 2007년 7월에도 금속노조 부산 · 양산지부 소속 노조원들이 S&T대우 본사 건물과 사내 식당으로 난입해 무단 점거하는 과정에서 집단폭행을 당해 허리 부상을 입고 병원 신세를 졌다.
사측 관계자는 "그동안 주력 계열사인 S&T중공업 S&TC 등의 임금 동결안을 무분규로 이끌어내며 노사 신뢰를 쌓아온 터여서 이번 폭력사태의 상처가 최 회장에게는 더욱 뼈아프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1980년대 ㈜삼영을 설립한 뒤 2003년 법정관리 중이던 통일중공업을 인수,만성 적자기업에서 흑자기업으로 전환시켰다. 그동안 자신의 월급과 법인카드를 반납한 것은 물론 개인돈으로 사원들에게 격려금까지 지급해 화제가 됐다. 지난달에는 직원 자녀 어학연수 등에 사용하기 위해 본인 명의 주식배당금 14억원 전액을 출연했다.
장창민/부산=김태현 기자 cmjang@hankyung.com
S&T는 최 회장과 제만호 S&T기전 대표이사 등 임직원 6명이 금속노조 부산 · 양산지부 소속 조합원 180여명으로부터 집단폭행을 당해 인근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지난 13일부터 부산에 있는 S&T기전 공장에서 불법 천막농성을 벌이던 금속노조 부산 · 양산지부 소속 조합원들이 15일 대화를 위해 현장을 찾은 최 회장 등을 폭행했다는 게 S&T 측 설명이다.
노조원들은 지난 13일부터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을 요구하며 닷새째 S&T기전 생산현장을 점거하고 있다. 노조는 사측에 △노조원 전환배치 원상회복 △유휴인력 전환배치 △일부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노조간부 2명 징계 철회 등을 요구하고 있다.
S&T 사측은 "노조가 주장하고 있는 사안들은 올해 S&T기전의 임금교섭과는 전혀 무관한 내용"이라며 "금속노조는 오는 27일부터 실시되는 총파업 찬반투표를 앞두고 상대적으로 노조 대응력이 취약한 S&T기전을 정치투쟁의 희생양으로 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S&T기전은 16일부터 전 사업장에 대한 직장폐쇄를 단행했고 회사 시설보호 요청과 함께 폭력을 주도한 사람들을 검찰에 형사 고소했다. 이에 대해 금속노조 부산 · 양산지부 측은 "S&T기전 경영진과 관리직 40여명이 노조 간부의 차량을 부수고 노조 천막을 철거하는 등 폭력을 행사했으며 노조 지부장과 천막을 지키던 조합원 6명도 큰 부상을 입었다"고 반박했다.
최 회장이 노조원들의 폭행에 쓰러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현장을 직접 찾아가 문제를 해결하는 스타일이어서 노사 갈등이 있을 때마다 봉변을 당했다. 2005년 5월에는 통일중공업(현 S&T중공업) 사내에서 금속노조원 50여명에게 둘러싸인 채 집단폭행을 당했다. 이 사고로 최 회장은 목척추 파열 등의 심각한 부상을 입고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100여일 넘게 입원 치료를 받았다.
최 회장은 당시 본지와 가진 병상 인터뷰에서 "노조는 한번 부당한 요구사항을 들어주기 시작하면 끊임없이 더 달라고 한다"며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보란 듯이 회사를 정상화시킬 것"이라고 말했었다.
최 회장은 2007년 7월에도 금속노조 부산 · 양산지부 소속 노조원들이 S&T대우 본사 건물과 사내 식당으로 난입해 무단 점거하는 과정에서 집단폭행을 당해 허리 부상을 입고 병원 신세를 졌다.
사측 관계자는 "그동안 주력 계열사인 S&T중공업 S&TC 등의 임금 동결안을 무분규로 이끌어내며 노사 신뢰를 쌓아온 터여서 이번 폭력사태의 상처가 최 회장에게는 더욱 뼈아프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1980년대 ㈜삼영을 설립한 뒤 2003년 법정관리 중이던 통일중공업을 인수,만성 적자기업에서 흑자기업으로 전환시켰다. 그동안 자신의 월급과 법인카드를 반납한 것은 물론 개인돈으로 사원들에게 격려금까지 지급해 화제가 됐다. 지난달에는 직원 자녀 어학연수 등에 사용하기 위해 본인 명의 주식배당금 14억원 전액을 출연했다.
장창민/부산=김태현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