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현장에 있는 것처럼 입체 아이맥스(고해상도) 영상으로 스포츠나 게임을 생생하게 즐길 수 있는 입체(3D) TV방송이 내년 초 시범 서비스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8일 전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전파진흥기본계획'을 확정했다. 오는 2013년까지 1조5287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4세대 이동통신 기술을 개발하고 울트라 고화질(UHD)TV 방송 도입,전파기반 기술 개발 등에 나선다는 게 방통위 계획이다.

내년 초 디지털케이블방송망을 통해 입체TV 시범서비스를 할 예정이다. 국내 대형 케이블TV 중 1~2개사를 시범사업자로 정해 별도의 입체TV방송 채널을 운영토록 할 계획이다. 입체TV방송을 보려면 입체TV를 별도로 구입해야 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내달 4일부터 4일간 대전 유성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케이블TV방송 전시회인 디지털케이블쇼 기간 동안 별도의 전시 부스를 마련해 입체TV를 시연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방통위는 지금의 HDTV에 비해 화질이 4~16배 뛰어난 UHDTV를 2013년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를 통해 시범서비스를 할 계획이다. 현재 초당 40메가비트(Mbps)인 이동통신 전송속도를 2013년에는 600Mbps로 높여 4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에 대비하기로 했다. 600Mbps는 HDTV 채널 40개를 이동통신망을 통해 동시에 전송할 수 있는 속도이다.

또 결합상품 요금적정성 심사면제 대상을 20% 이하에서 30% 이하로 조정,시장지배적 사업자인 KT와 SK텔레콤이 결합상품의 할인폭을 30%까지 확대할 수 있도록 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