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의 천국’ 홍콩이 아시아 최고의 관광도시로 떠오르고 있다.

흔히 ‘홍콩’ 하면 젊은 여성들이 쇼핑 여행을 가는 관광지로만 생각해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정보와 시간, 소비가 두루 가능한 직장인과 가족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어린이, 청소년들의 교육적인 면을 비롯해 가족 쇼핑, 디즈니랜드나 오션파크 등의 관광, 전 세계적인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해졌다. 젊은 여성층 중심의 관광지가 최근에는 젊은 남성, 대학생, 가족단위의 순으로 다양한 연령층으로부터 사랑받는 관광지로 변모하고 있는 셈이다.

홍콩관광진흥청 권용집 지사장은 “홍콩은 전역이 면세지역이고 6월29일부터 8월31일까지 진행되는 ‘홍콩 여름 축제’ 기간중에 다양한 이벤트와 행사가 진행될 예정으로 많은 쇼핑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홍콩 여름 축제에서 지난해까지 국내에 잘 알려진 ‘홍콩 섬머 템테이션’, 매년 새로운 모습으로 선보이는 ‘쇼핑 마니아’ 행사는 홍콩관광객들에게 가장 기대되는 이벤트로 손꼽히고 있다.

홍콩관광진흥청 권 지사장은 “2008년 국내에서 홍콩으로 여행을 다녀왔던 인원이 약 90만4천명에 이르며 이는 중국, 일본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수치”라고 말했다.

홍콩이 관광객수 3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결정적 이유는 약 3시간의 비행거리로 매주 100편의 항공기가 운항되고 있어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는 관광지이기 때문이다. 특히 주5일 근무제로 인한 주말여행이 일반화되면서 가족단위로 여행이나 레저를 즐기는 사람들이 급증한 것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또한 현지에서의 편리한 교통수단, 영어로의 언어소통, 잘 정비된 관광인프라 및 안전한 치안 등이 구축되면서 개별 여행객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을 수 있었다.

홍콩은 2009년 ‘음식과 와인의 해(Hong Kong Food & Wine Year)’를 맞이하여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권 지사장은 “음식의 천국으로 불리는 홍콩인만큼 색다른 맛과 다양한 음식을 경험하고 싶은 욕망을 모두 충족시켜 줄 수 있는 관광지로 만들고 있다”며 “홍콩은 광동식 요리의 본고장으로 ‘네발 달린 것 중에 먹지 못하는 것은 책상이고, 나는 것중에 못 먹는 것은 비행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산해진미를 맛 볼 수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바캉스 시즌이 다가오면서 해외 여행계획을 세우고 있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홍콩관광진흥청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많은 사람들이 ‘하고 싶은 것’, ‘보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그 모든 것’이 풍부한 홍콩을 그들의 여행지로 선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경닷컴 bnt뉴스 서예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