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미국 주택지표의 호전과 외국인의 '사자'에 힘입어 상승하고 있다.

19일 코스피 지수는 장중 1420선을 돌파해 연고점을 경신했고, 코스닥 지수는 13일 연속 오르며 550선을 돌파했다.

하지만 코스피 지수는 미국 증시의 흐름과 뚜렷하게 동조하고 있고, 코스닥은 연속 상승에 대한 부담이 있어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다.

주도주가 없는 가운데, 자전거 관련주 등 눈길을 모았던 테마주의 열기도 한 풀 꺾이는 모습이다. 이처럼 종목 선택이 쉽지 않을 때는 실적주를 고르는 것이 가장 무난한 방법일 수 있다.

삼성증권은 "1분기 실적 시즌이 마무리되면서 관심이 2분기 실적으로 이동할 것"이라며 "지수의 흐름이 횡보할 것으로 예상돼 실적이 뒷받침되는 개별종목에 대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분석 대상 종목군을 기준으로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6%가 감소할 것이나 올 1분기 대비로는 77% 급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다만 실적 호전세가 올 3분기를 기점으로 다소 둔화될 전망이어서 2분기 실적 호전주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다.

특히 1분기 실적발표 이후 옥석가리기가 진행되고 있는 테마별 대표주에 관심을 두라고 권했다. 관련종목으로는 셀트리온(바이오), 서울반도체(발광다이오드), 엔씨소프트(게임), 태웅(풍력), LG이노텍(발광다이오드), 소디프신소재(태양광) 등이 있다.

대우증권은 1분기 기업실적이 기대에 다소 미치지 못했다고 평가했지만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에 2분기 실적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으로 엔씨소프트(전년동기대비555.8%), 서울반도체(166.3%), 네오위즈게임즈(133.8%), 한국제지(133.8%), 정상제이엘에스(118.6%), 파트론(50.3%), 코오롱(42.4%), 메가스터디(35.2%)를 꼽았다.

2분기에 실적이 회복세로 돌아설 종목으로는 대한항공, 기아자동차, 휴맥스, 현대중공업, 평화정공, LS, 삼성중공업을 선정했다.

대신증권은 최근 국내 증시의 조정에도 불구하고 종목 장세가 유효하다고 보고, 대안 종목으로 수급이 좋은 실적호전주를 제시했다.

수급과 실적이 좋은 유가증권시장 종목으로 NHN, LG상사, 한진중공업, 영원무역을, 코스닥 종목으로 테크노세미켐, 성우하이텍, 우리이티아이, 루멘스, KH바텍을 추천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