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특사들은 어떤 대접을 받을까.

당청소통 차원에서 기획된 이명박 대통령의 특사자격으로 각국을 다녀온 한나라당 의원들은 "대통령 특사라 대접이 확실히 다르더라"고 입을 모았다.

홍준표 원내대표와 이범래,김정권 의원 등 아프리카 순방단은 짐바브웨 공항에 도착해 깜짝 놀랐다. 공항에 외교부 장관이 환영나온 것에 그치지 않고 장관이 직접 의원들을 호텔까지 에스코트를 했다는 것이다. 이집트에서는 7명의 경호원으로부터 특급 경호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권 의원은 "먼 동아시아 국가의 정상으로부터 특사를 받는다는 것에 대해 남아공과 케냐 등 방문국 정상들도 각별하게 생각했다"며 "의원 자격으로 방문했을 때보다 깊이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공성진 최고위원과 함께 지난주 인도네시아와 브루나이를 방문한 황영철 의원은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대선 직전이라 바쁜데도 만사 제치고 면담에 응했다"며 "한국의 경제발전 경험을 주시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협력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브루나이에서는 일간지 1면에 하사날 볼키아 국왕과 특사단의 회담 기사가 실리는 등 현지에서도 관심이 컸다고 한다.

필리핀을 다녀온 김영우 의원은 "글로리아 아로요 대통령,의회 대표들과 면담하면서 우리나라 영농기술 진출 방안 등 다양한 숙제를 얻어왔다"며 "정부 정책과 직결된다는 점에서도 여당 의원이 해외 특사로 자주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의원 특사 활동은 이달 말 임태희 정책위의장과 김기현 의원의 엘살바도르 방문을 끝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김유미/구동회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