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기 KB금융지주 회장과 찰스 프린스 전 씨티그룹 회장은 19일 한국경제TV가 창사 10주년을 맞아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개최한 '세계 경제금융 컨퍼런스'에서 “아직 투자은행업(IB·Investment Banking)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가 있다”고 말했다.

황영기 회장은 “한국의 주요 증권사에서 투자은행업을 통한 매출이 전체의 10%만을 차지하고 있다”며 “한국 증권사들은 골드만삭스나 모건스탠리 투자은행과 같은 위상으로 올라가 M&A(기업간 인수합병), PE(사모펀드·Private Equity) 등을 활발히 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이어 “한국의 투자은행업에 있어서 ‘미국식 IB모델이 걸맞지 않는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한국 투자은행은 무엇을 해야 하나”라고 되물었다.

프린스 회장은 이와 관련, “최근 상업은행으로 변경된 기관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투자은행은 심각한 수준으로 폭락했다”면서도 “투자은행이 새롭게 부상할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 바클레이스가 미국 리만브라더스를 인수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며 “기본적으로 투자은행은 자본 필요자와 수요자 사이에서 ‘도관’의 역할을 하며 이는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