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3년 내 에틸렌 생산 규모를 50% 늘리기로 하는 등 정유 및 석유화학 제품 생산 능력을 대폭 확대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19일 중국 국무원이 향후 3년간 3~4개 정유업체의 생산 능력을 연 2000만t 규모로 확대하는 한편 연산 200만t 규모의 에틸렌 공장도 3~4개 설립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총 정유 정제 능력은 작년 말보다 18% 늘어난 4억500만t으로,에틸렌 생산은 51.2% 증가한 1550만t으로 늘린다는 게 중국 정부 측 목표다. 에틸렌은 원유나 천연 가스로부터 추출되는 핵심 중간물로 플라스틱 합성수지 등을 만드는 데 사용된다.

중국이 유화 공장을 대폭 증설함에 따라 한국 일본 등 경쟁 업체와의 시장 쟁탈전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홍콩 중국은행의 로렌스 라우 애널리스트는 "공격적인 에틸렌 공장 확대는 가격 경쟁과 수익성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 정부가 HSBC와 동아은행에 위안화 표시 채권(일명 판다본드) 발행을 허용키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9일 보도했다. 국제 기구에서 판다본드를 발행한 적은 있지만 외국 기업이 판다본드를 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위안화의 국제화를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치훈 국제금융센터 중국담당 연구위원은 "홍콩에서 판다본드를 발행하도록 함으로써 홍콩의 위안화 경제권 통합도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