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9일 최근 큰 폭의 주가 상승세를 보인 기아차가 앞으로도 강세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만4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이 증권사가 기아차에 주목한 것은 먼저 현대차와의 차별화 전략이다. 현대차에 인수된 이후 10년이 지난 지금 기아차와 현대차와는 서로 다른 독립적인 브랜드 정체성을 바탕으로 꾸준히 신차를 내놓고 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06년 유럽의 3대 자동차 디자이너 가운데 한 명인 피터 슈라이어(Peter Schreyer)를 영입한 이후 포르테, 쏘울 등을 내놓으며 기아차가 디자인 차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올해 말 출시 예정인 대형세단 VG 등 향후 출시될 신모델은 완전히 슈라이어에 의해 디자인 될 것이기 때문에 현대차와의 차별화 추세는 더욱 가속될 것"이라고 했다.

해외공장의 생산비중 확대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미국 공장이 올해 말 완공될 예정이어서 내년 해외공장 판매 비중이 30%를 넘어서고, 2012년에는 현재의 현대차 수준인 40%까지 이를 것이라고 서 연구원은 전망했다.

그는 "해외 시장에서 기아차의 신차 효과가 가시화 될 것"이라며 "올해 2월 미국 시장에 출시된 쏘울이 지난달 판매대수 3000대를 돌파했고, 중국시장에서도 조만간 포르테와 쏘울이 출시될 예정이어서 강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했다.

서 연구원은 "내수시장에서도 신차효과는 계속될 것으로 본다. 다음달 포르테 쿱, 8월 포르테 하이브리드, 12월 VG, 2010년 4월 스포티지 후속 SL, 같은해 5월 로체 후속 TF, 11월에는 오피러스 후속 CH와 11월 모닝 후속 TA 등이 출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