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19일 온미디어에 대해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약화되고 있어 '중립' 투자의견을 유지하나 인수ㆍ합병(M&A) 가능성을 반영, 목표주가를 기존 1600원에서 2800원으로 올린다고 밝혔다. 상향 조정된 목표주가가 현 주가(18일 종가 3040원)에 못 미치는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매도' 의견이다.

이 증권사 양종인 연구원은 "온미디어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89% 급감한 8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돼 기대치에 훨씬 못 미쳤다"고 지적했다.

방송사업자(SO) 부문 자회사들의 순이익은 늘어 상대적으로 양했으나, 방송채널사업자(PP) 부문 자회사들의 광고 매출이 39% 감소하며 적자 전환한 게 실적에 악영향을 줬다는 설명이다.

서 연구원은 "경기 침체에 따른 광고매출 감소와 이에 다른 펀더멘털 약화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이다.

그는 "최근 최대주주인 오리온이 온미디어 지분 매각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는데 SO와 PP의 사업 시너지효과가 크지 않은 것을 감안할 때 SO부문을 우선 매각하고 PP부문을 제 3자에게 추후 매각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다만 내수경기 부진과 신용위축으로 단기간 내에 (M&A가) 성사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