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9일 STX엔진에 대해 선박용, 육상용, 방산용 등 전기를 생산하는 다양한 용도의 발전기를 생산하고 있어 수주 안정성이 높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4만5000원을 제시했다.

성기종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선박용, 육상용, 방산용 등 전기를 생산하는 다양한 용도의 발전기를 생산하고 있어 수주 안정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며 "세계 신조선 경기 침체로 선박용 엔진 수요가 크게 감소할 것을 감안하더라도 육상용, 방산용 외에 터빈 발전기와 전자통신 사업과 연계한 선박 부품 등을 확대해 이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회사격인 STX유럽(구 Aker yards)에 신규로 터빈 엔진, 통신장비, 기타 선박용 기자재를 개발, 공급할 계획은 한 예가 된다고 전했다.

성 애널리스트는 "STX엔진은 세계 최고의 만 디젤(Man Diesel)사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육상 발전용 엔진 시장을 개척해 성장 동력원을 확보하고 있다"며 "이는 선박용 엔진 감소분의 상당 부분을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2008년에 육상 발전용 엔진 수주가 약 2400억원이었으며 2009년에는 약 60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이는 2009년 총 목표 수주액 1조8000억원의 약 34%에 해당한다.

그는 "조선시장의 침체로 기존 수주분에 대한 취소 가능성이 높아지고 신규 조선용 엔진 수주도 부진하지만 조선소대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주 재원을 가지고 있다"며 "STX엔진은 육상용 엔진(발전기) 수주 확대와 방산용 엔진의 활발한 수주 활동을 통해 향후 2010년까지 안정적인 영업실적과 현금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 애널리스트는 "기수주분 취소, 연기 가능성은 우려할 수준 아니다"라며 "STX엔진의 수주 잔고는 대형 조선사 등 우량업체 비중이 높고 선수금 납입이 끝난 부분만 수주로 인정했고 주엔진 대비보조엔진의 취소, 연기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선사의 기수주분이 취소, 연기되더라도 보조 엔진의 경우 주엔진 대비 인도시기가 늦고 생산기간이 짧아 낮은 단가로 취소 가능성이 낮아진다고 전했다. 다른 타입으로 변경해 대체도 가능하다고 했다.

대우증권은 리스크 요인으로 수주 최소 및 재협상 위험이 가장 크지만 큰 부담이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자회사인 STX유럽의 실적 악화와 수주 부진에 따른 추가 자금 지원 가능성 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