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0일 유통업종에 대해 하반기에는 소비경기의 회복 속도가 더딜 것이라며 '중립' 의견을 유지했다.

김민아, 정지설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1분기 국내 주요 유통업체들의 실적은 민간소비 축소에 따른 역성장을 보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탄탄한 성장을 기록했다"면서 "저금리로 인한 활발한 유동성과 경제가 저점에 도달했다는 기대감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자산가격 상승과 환율 안정으로 소비심리가 뚜렷이 회복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하반기에는 소비경기의 회복 속도가 더딜 것으로 분석했다.

이들은 "하반기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실업률, 원화약세가 진정세로 돌아서면서 외국인 관광객으로 인한 수혜 감소와 내국인 해외 소비 증가의 가능성, 계속되는 할인 행사로 인한 이익률 감소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경기 회복의 기대감이 이미 반영된 관계로 주가의 강한 반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통업종 내 최선호주로는 하반기 소비경기 둔화 가운데서도 꾸준한 외형 성장과 안정된 이익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신세계CJ오쇼핑을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각각 58만원, 10만원이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