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회사 설립계획에 난항을 겪고 있는 포르쉐와 폴크스바겐이 중단됐던 합병 논의를 다시 진행한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독일 자동차업체 포르쉐와 폴크스바겐은 19일(이하 현지시간) 양사의 합병을 통한 통합회사 설립 논의를 재개할 것임을 확인했다. 지난 18일 폴크스바겐이 협상에 ‘건설적인 분위기’가 조성되어있지 않다며 협상일정을 취소한 지 하루 만이다.

폴크스바겐의 피흐 퍼디난드 회장과 포르쉐의 볼프강 포르쉐 회장은 이날 "두 회사의 경영진은 통합 자동차 회사를 설립하겠다는 목표가 여전히 공고함을 확인한다"며 "이 목표를 건설적으로 컨센서스(공감대 형성)에 의해 성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포르쉐와 폴크스바겐은 지난 6일 "두 회사 10개 브랜드의 독립성을 유지하는 신설 합병회사" 설립을 6월 초까지 마무리 짓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폴크스바겐은 지난 18일 "포르쉐가 협상에 대해 건설적인 자세를 보이는 것이 필요하다"며 협상을 중단했다.

한편 포르쉐는 현재 약 90억 유로(약 120억 달러)의 부채를 지고 있어 합병이 절실하다고 NYT는 보도했다. 포르쉐는 2005년부터 시작한 폴크스바겐의 지분 확보 과정에서 지나치게 늘어난 부채와 금융위기에 따른 실적 악화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또 지난 12일 독일 금융감독원 바핀(BaFin)은 지난해 폴크스바겐의 주가 급등락과 관련된 포르쉐의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조사를 착수한 바 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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