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캠퍼스 마케팅] CI를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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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의 화수분, 대학생들을 잡아라."
국내 대기업들이 경기 불황을 돌파하기 위한 아이디어 창구로 대학 캠퍼스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틀에 박히지 않은 대학생들의 '톡톡 튀는' 생각을 받아들이며 신제품 개발이나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기업들은 대학생 서포터즈나 제품 평가단 등을 운영하며 시시각각 피드백을 받기도 하고,각종 공모전과 산학 협동 프로그램 등을 통해 미래 인재 육성에도 힘쓰고 있다.
캠퍼스를 통한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주요 고객이기도 한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제품 홍보 활동을 벌이며 이른바 '입소문 마케팅' 효과를 노리고 있는 것이다. 각종 대학생 봉사단 등을 통해 사회공헌 활동도 벌이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기업들,"산학 협력 강화한다"
삼성전자는 산학 협력에 가장 적극적인 회사 가운데 하나다. 2006년 국내 최초로 성균관대와 대학원 과정에 휴대폰학과 설립 협약을 맺고, 전공자들에게 학비 보조금 등을 지원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바로 바로 받을 수도 있고 이들이 졸업한 뒤 삼성전자에 입사하면 휴대폰 관련 연구 · 개발(R&D) 현장에 투입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연세대와도 휴대폰 전공 설립 협약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디자인을 전공하는 대학 2~3학년생들 가운데 일부를 선발해 세계적인 디자이너로 키우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관련 교육을 받고 있는 20명의 대학생 중 일부를 '영재급 디자이너'로 채용할 계획이다. 프로젝트 수행 성과가 좋은 대학생들에겐 해외연수 등의 특전도 주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2006년부터 울산대와 공동으로 '조선해양 일류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엔 첨단 선박 실험실을 갖춘 '조선해양공학 시험동'을 개관하기도 했다.
GS리테일은 편의점 GS25의 주요 고객인 대학생들의 아이디어를 직접 듣고 마케팅에 활용하기 위해 '대학생 마케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GS25에 대한 마케팅 활동,트렌드 분석,상품 모니터링 등을 할 뿐만 아니라 신상품 개발에도 참여한다. 활동이 우수한 학생이 입사를 지원하면 서류전형을 면제해 준다.
각종 공모전으로 아이디어를 얻는다
현대 · 기아자동차는 국내에선 유일하게 자동차 실물제작 공모전인 '미래 자동차 기술 공모전'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9회 대회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전국 57개 대학과 대학원에서 261개팀, 533명이 참가했다. 지금까지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수상 작품은 100건이 넘는다. 이 가운데 46건은 특허 출원을 하는 등 캠퍼스의 아이디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1999년부터 매년 하반기에 '대학생 광고 공모전'을 열고 있다. 지난 10회 대회에서는 대학생들의 참여율이 높아 TV광고 부문,인쇄 부문,인터넷 부문 등 총 3개 분야에서 3000여 편에 달하는 응모작이 접수되기도 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해 '초고속 엘리베이터 인테리어 디자인 공모전'을 열면서 실제 수상작들을 회사 내 분야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제품에 적용했다. 올해 4월 준공된 세계 최고 높이의 엘리베이터 테스트타워(현대 아산타워)에 설치한 '분속 600m 초고속 엘리베이터'와 '분속 420m 전망용 엘리베이터' 등이 바로 공모전의 아이디어를 적용한 사례다.
봉사활동 등 다양한 이벤트도
한화는 지난해 5월부터 매달 '캠퍼스 드림파티'를 열고 있다. 대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형 이벤트로,캠퍼스 생활에서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일과 미래에 대한 비전,동아리 활동 등을 홈페이지(party.hanwha.co.kr)에 올리면 매달 3건을 선정해 깜짝 이벤트를 열어주고 있다. 파티를 열 수 있는 장소와 각종 용품 등을 지원하고 있다.
한진그룹 산하 '21세기 한국연구재단'은 1998년부터 몽골의 우수 대학생을 선발해 국내 대학에 유학시키는 장학사업을 펼치고 있다. 선발된 장학생들은 1년간 한국어 어학연수비와 국내 대학의 4년 학비 및 체류비 등을 제공받는다.
SK텔레콤은 국내 최대 규모의 대학생 자원봉사단 '서니(Sunny)'를 운영하고 있다. 2003년 처음 조직된 서니는 이미 온라인 회원이 5만명에 육박한다. 이들은 지역 아동센터 등에서 1대1 교육 봉사를 하거나 도서관 리모델링 사업 지원,해외 자원봉사 및 문화교류 활동 등을 하고 있다.
LS전선은 오는 8월 11박12일 일정으로 인도 남부 지역에 있는 무두말라이에 대학생 해외봉사단 20명을 보내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저개발국에 한국의 문화를 알리고,미래의 인재들에게 회사의 좋은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매년 꾸준히 봉사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국내 대기업들이 경기 불황을 돌파하기 위한 아이디어 창구로 대학 캠퍼스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틀에 박히지 않은 대학생들의 '톡톡 튀는' 생각을 받아들이며 신제품 개발이나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기업들은 대학생 서포터즈나 제품 평가단 등을 운영하며 시시각각 피드백을 받기도 하고,각종 공모전과 산학 협동 프로그램 등을 통해 미래 인재 육성에도 힘쓰고 있다.
캠퍼스를 통한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주요 고객이기도 한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제품 홍보 활동을 벌이며 이른바 '입소문 마케팅' 효과를 노리고 있는 것이다. 각종 대학생 봉사단 등을 통해 사회공헌 활동도 벌이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기업들,"산학 협력 강화한다"
삼성전자는 산학 협력에 가장 적극적인 회사 가운데 하나다. 2006년 국내 최초로 성균관대와 대학원 과정에 휴대폰학과 설립 협약을 맺고, 전공자들에게 학비 보조금 등을 지원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바로 바로 받을 수도 있고 이들이 졸업한 뒤 삼성전자에 입사하면 휴대폰 관련 연구 · 개발(R&D) 현장에 투입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연세대와도 휴대폰 전공 설립 협약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디자인을 전공하는 대학 2~3학년생들 가운데 일부를 선발해 세계적인 디자이너로 키우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관련 교육을 받고 있는 20명의 대학생 중 일부를 '영재급 디자이너'로 채용할 계획이다. 프로젝트 수행 성과가 좋은 대학생들에겐 해외연수 등의 특전도 주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2006년부터 울산대와 공동으로 '조선해양 일류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엔 첨단 선박 실험실을 갖춘 '조선해양공학 시험동'을 개관하기도 했다.
GS리테일은 편의점 GS25의 주요 고객인 대학생들의 아이디어를 직접 듣고 마케팅에 활용하기 위해 '대학생 마케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GS25에 대한 마케팅 활동,트렌드 분석,상품 모니터링 등을 할 뿐만 아니라 신상품 개발에도 참여한다. 활동이 우수한 학생이 입사를 지원하면 서류전형을 면제해 준다.
각종 공모전으로 아이디어를 얻는다
현대 · 기아자동차는 국내에선 유일하게 자동차 실물제작 공모전인 '미래 자동차 기술 공모전'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9회 대회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전국 57개 대학과 대학원에서 261개팀, 533명이 참가했다. 지금까지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수상 작품은 100건이 넘는다. 이 가운데 46건은 특허 출원을 하는 등 캠퍼스의 아이디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1999년부터 매년 하반기에 '대학생 광고 공모전'을 열고 있다. 지난 10회 대회에서는 대학생들의 참여율이 높아 TV광고 부문,인쇄 부문,인터넷 부문 등 총 3개 분야에서 3000여 편에 달하는 응모작이 접수되기도 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해 '초고속 엘리베이터 인테리어 디자인 공모전'을 열면서 실제 수상작들을 회사 내 분야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제품에 적용했다. 올해 4월 준공된 세계 최고 높이의 엘리베이터 테스트타워(현대 아산타워)에 설치한 '분속 600m 초고속 엘리베이터'와 '분속 420m 전망용 엘리베이터' 등이 바로 공모전의 아이디어를 적용한 사례다.
봉사활동 등 다양한 이벤트도
한화는 지난해 5월부터 매달 '캠퍼스 드림파티'를 열고 있다. 대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형 이벤트로,캠퍼스 생활에서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일과 미래에 대한 비전,동아리 활동 등을 홈페이지(party.hanwha.co.kr)에 올리면 매달 3건을 선정해 깜짝 이벤트를 열어주고 있다. 파티를 열 수 있는 장소와 각종 용품 등을 지원하고 있다.
한진그룹 산하 '21세기 한국연구재단'은 1998년부터 몽골의 우수 대학생을 선발해 국내 대학에 유학시키는 장학사업을 펼치고 있다. 선발된 장학생들은 1년간 한국어 어학연수비와 국내 대학의 4년 학비 및 체류비 등을 제공받는다.
SK텔레콤은 국내 최대 규모의 대학생 자원봉사단 '서니(Sunny)'를 운영하고 있다. 2003년 처음 조직된 서니는 이미 온라인 회원이 5만명에 육박한다. 이들은 지역 아동센터 등에서 1대1 교육 봉사를 하거나 도서관 리모델링 사업 지원,해외 자원봉사 및 문화교류 활동 등을 하고 있다.
LS전선은 오는 8월 11박12일 일정으로 인도 남부 지역에 있는 무두말라이에 대학생 해외봉사단 20명을 보내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저개발국에 한국의 문화를 알리고,미래의 인재들에게 회사의 좋은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매년 꾸준히 봉사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