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비티(대표 조성대)가 운영하는 '토스트 굽는 사람들'이 불황형 소자본 창업 아이템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16.5㎡(5평) 미만의 소형 점포에서 창업비 2200만원(점포비 제외)이면 시작할 수 있어 부업을 생각하는 주부들에게 특히 인기다.

'토스트 굽는 사람들'은 지방에서 출발,수도권으로 진출해 성공한 프랜차이즈다. 2001년 대전에 1호점을 낸 뒤 인천을 거쳐 2005년 서울에 입성했다. 서울 40여개를 포함해 전국에 280개 가맹점을 거느려 업계 1위다.

지방 업체가 전국 브랜드로 자리잡은 것은 '정직과 신뢰'를 모토로 가맹점과 '윈-윈'하는 상생 전략을 추구해왔기 때문이라는 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

상권 보호를 위해 기존 점포의 반경 1㎞ 이내에는 신규 가맹점을 내주지 않고,식자재 · 물류비 인상을 최대한 억제하고 있다. 가맹점이 제대로 운영돼야 체인본부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게 조성대 대표의 지론이다.

토스트굽는사람들은 식재료 제조부터 공급까지 본사가 직접 총괄하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충북 청원의 최첨단 물류센터를 통해 신선한 식자재를 전국 가맹점에 당일 배송한다. 모든 점포의 맛과 품질을 똑같이 유지하기 위한 것이다.

이 회사는 가맹점 관리도 매우 까다롭다.

신설 점포를 내려는 예비 점주들은 본사에서 5일간 교육을 받아야 한다. 창업 이후 철저하게 지켜온 매장 관리가 브랜드 파워를 유지하는 비결이 되고 있다. 다양한 메뉴와 저렴한 가격도 강점.자체 개발한 토스트와 샌드위치가 16가지나 된다. 간판 제품인 토스트(기본형) 가격은 창업 초기와 마찬가지로 1000원을 고수하고 있다.

조 대표는 "국내에서 프랜차이즈 브랜드 수명은 길어야 3~4년 정도라는 인식이 퍼져있으나 우리 회사는 벌써 8년이 됐다"며 "하나의 브랜드로 영속하는 회사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