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등 금융시장 안정과 경기급락세 진정 속에서 기업들의 경제상황 인식이 나아지고 있지만 아직 본격적인 경기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전문가들의 진단이 나왔다.

20일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주재한 '경제동향간담회'에서 경제저문가들은 "최근 금융시장이 안정되고 실물경기의 하강속도가 완만해지면서 기업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도 개선되고 있다"며 "그러나 실물경제 활동이 회복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보기는 어려운 만큼 통화와 재정 면에서 정책적 노력은 지속돼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고용시장 상황은 여전히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들어 취업자수가 크게 줄고, 비경제활동 인구는 계속 늘어나는 등 고용사정이 매우 어렵다"며 "정부의 재정 집행 및 기업의 투자환경 개선 등을 통한 일자리 유지 및 창출 노력이 계속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금융시장에서는 "시중유동성이 실물경제 활동으로 이어지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날 회의에는 박기성 한국노동연구원장과 연세대 유병삼 교수, 전국경제인연합회 이승철 전무, 장지종 중소기업연구원장, 채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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