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슈퍼 10곳 중 8곳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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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슈퍼마켓 등 중소유통업체 10곳 가운데 8곳은 대형슈퍼마켓(SSM) 입점후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20일 발표한 '기업형 SSM 입점이 중소유통업에 미치는 영향조사'에 따르면 이와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기업형 SSM인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롯데슈퍼, GS수퍼마켓 주변 300개 소매업체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SSM은 2008년 1월 이후 문을 연 곳을 대상으로 했다.
경기악화 사유로는 '대형마트를 포함한 SSM 입점'이 63.5%로 가장 높았으며,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위축'(27.4%), '원재료비 인상 등 물가상승'(5.3%)이 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 '동종업종 과다경쟁'(2.7%)과 '수익률 저하'(1.1%) 등의 의견도 있었다.
실제 SSM이 입점한 후 중소유통업체의 하루 평균 매출액은 129만3000원에서 85만2000원으로 하락해 약 34.1% 감소했다. 하루 평균 고객수도 127.8명에서 80.8명으로 내려가 약 36.7% 줄었다.
평균 상가권리금도 SSM 입점 전 1713만원이었던 것이 1327만원으로 약 22.5% 감소했다. 평균 채무액은 2097만원이었던 것이 경영악화로 인해 2437만원으로 약 16.2% 증가했다.
최근 경영지수는 전체의 97.3%가 '현상유지나 적자상태에 처해 있다'고 대답했고, '흑자'라고 답한 사람은 2.7%에 불과했다.
적자에 따른 부족한 자금은 '금융기관 대출'(49.6%), '개인·가족재산 처분'(30.8%), '친인척 지인으로부터 차입'(8.5%) 등의 순으로 해결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SSM입점으로 생존 위협에 처한 중소유통업자들의 68.3%는 해결의지는 있지만 '특별한 대응책이 없다'고 응답했다. 그 뒤를 이어 '배달서비스'(22.7%), 'SSM 수준의 가격인하'(13.7%), '마일리지 서비스 실시'(12.3%) 등의 다양한 방법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SSM과 경쟁이 가능하다'라고 응답한 소매업체는 2.9%에 불과했다. 반면 'SSM과 경쟁은 애당초 불가능하다'(60.6%), '경쟁 어려우나 해볼만 하다'(36.5%)의 의견이 뒤를 이었다.
경영이 더욱 어려워 질 경우 향후 계획으로는 '특별한 대응책이 없다'가 60.7%를 차지해 대응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휴업 또는 폐업'과 '인건비·원가 등 비용절감'도 각각 15.7%, 12.0%에 달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중소기업중앙회가 20일 발표한 '기업형 SSM 입점이 중소유통업에 미치는 영향조사'에 따르면 이와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기업형 SSM인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롯데슈퍼, GS수퍼마켓 주변 300개 소매업체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SSM은 2008년 1월 이후 문을 연 곳을 대상으로 했다.
경기악화 사유로는 '대형마트를 포함한 SSM 입점'이 63.5%로 가장 높았으며,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위축'(27.4%), '원재료비 인상 등 물가상승'(5.3%)이 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 '동종업종 과다경쟁'(2.7%)과 '수익률 저하'(1.1%) 등의 의견도 있었다.
실제 SSM이 입점한 후 중소유통업체의 하루 평균 매출액은 129만3000원에서 85만2000원으로 하락해 약 34.1% 감소했다. 하루 평균 고객수도 127.8명에서 80.8명으로 내려가 약 36.7% 줄었다.
평균 상가권리금도 SSM 입점 전 1713만원이었던 것이 1327만원으로 약 22.5% 감소했다. 평균 채무액은 2097만원이었던 것이 경영악화로 인해 2437만원으로 약 16.2% 증가했다.
최근 경영지수는 전체의 97.3%가 '현상유지나 적자상태에 처해 있다'고 대답했고, '흑자'라고 답한 사람은 2.7%에 불과했다.
적자에 따른 부족한 자금은 '금융기관 대출'(49.6%), '개인·가족재산 처분'(30.8%), '친인척 지인으로부터 차입'(8.5%) 등의 순으로 해결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SSM입점으로 생존 위협에 처한 중소유통업자들의 68.3%는 해결의지는 있지만 '특별한 대응책이 없다'고 응답했다. 그 뒤를 이어 '배달서비스'(22.7%), 'SSM 수준의 가격인하'(13.7%), '마일리지 서비스 실시'(12.3%) 등의 다양한 방법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SSM과 경쟁이 가능하다'라고 응답한 소매업체는 2.9%에 불과했다. 반면 'SSM과 경쟁은 애당초 불가능하다'(60.6%), '경쟁 어려우나 해볼만 하다'(36.5%)의 의견이 뒤를 이었다.
경영이 더욱 어려워 질 경우 향후 계획으로는 '특별한 대응책이 없다'가 60.7%를 차지해 대응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휴업 또는 폐업'과 '인건비·원가 등 비용절감'도 각각 15.7%, 12.0%에 달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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