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주, '히든 챔피언'을 찾아라…케이프·송원산업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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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중소형주들이 지수 상승을 이끌면서 중소형 종목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벌써부터 하반기에 될성부를 중소형주를 발굴하려는 움직임도 분주하다.
이런 가운데 최근 중소형 '히든 챔피언'이 새로운 투자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히든 챔피언이란 세계시장을 제패한 숨은 중소기업을 뜻한다. 넓게는 앞으로 세계시장에서 통할 만한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도 포함된다.
삼성증권은 "세계시장을 제패하고 있는 국내 중소기업이라 하더라도 일반 소비자의 귀에는 낯선 기업들이 대부분"이라면서 "이들 기업의 제품이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완제품보다는 완제품에 소비되는 부품이거나 서비스 상품이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히든 챔피언들은 원화가치 하락에 따른 가격경쟁력 강화, 세계 경쟁기업들의 구조조정에 따른 세계 시장 점유율 확대 기회, 전세계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를 통한 유동성 수혜의 기회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증권사 스몰캡팀이 하반기에 유망할 것으로 꼽은 중소형 히든 챔피언을 앞다퉈 소개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케이프, S&TC, 송원사업, 덕산하이메탈, 에스엔유, 세종공업, 소디프신소재, 세실, 슈프리마 등 7개 종목을 꼽았다.
대우증권이 꼽은 히든 챔피언 종목은 KT서브마린, 디오, 자이엘, 삼영전자, 신성델타테크, 카스, 위닉스, 넥스콘테크, 세실, 휴비츠 등 10개.
동부증권은 경동나비엔, 금화피에스시, 대경기계, 대창단조, 바른전자, 파워로직스, 풍산홀딩스, 한국내화를 추천했다.
현대증권은 이건산업, 이크레더블, 이상네트웍스, KC코트렐, 대진디엠피, 삼강엠앤티를 꼽았고, 대신증권은 토비스, 금화피에스시, 일진에너지를 추천종목으로 밝혔다.
◆ 글로벌 챔피언주
세계시장에서 굳건한 입지를 다지고 있는 중소형주들도 있다. 이들 종목들은 시장 선점의 효과와 함께 경제위기로 인한 경쟁사 구조조정 속에서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케이프는 세계 실린더라이너 2위 업체다. 본격적인 A/S시장 진출과 주물공장 완공으로 외형 및 영업이익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산화방지제 세계 빅3 업체인 송원산업은 올해 선제적 설비투자를 바탕으로 실적 반등이 전망되고 있다. 중동 및 중국에서의 석유화학증설 계획에 따라 전체적인 시장 성장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S&TC는 플랜트 설비의 진정한 강자로 평가된다. 공랭식 열교환장치 부문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20%로 세계 3대 메이커 중 하나다. 플랜트 사업부의 안정성 속에 원자력발전 사업 진출로 미래 성장성을 확보했다.
에스엔유는 LCD용 검사장비인 PSIS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업체. 시장점유율 1위를 자랑하고 있다. 최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업체인 에이엔에스를 흡수합병함으로써 장비제조회사로의 변신을 꾀하는 중이다.
안광학 의료기기 전문업체 휴비츠는 세계 4위, 국내 신규매출 1위의 시장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 매출의 83%가 수출이며, 기존 경쟁사인 캐논, 니콘과 같은 해외 대기업의 시장 철수로 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 최근 중국 자회사를 설립해 신흥국 공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 신성장 시장주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고 있는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중소기업들도 있다. 특히 그린산업과 관련된 기업들이 많다.
위닉스는 공기청정기, 냉온수기 등을 생산하는 웰빙가전업체. 최근에는 신재생에너지 사업 중 가장 높은 성장세가 예상되는 지열에너지 사업을 시작했다. 냉각기 기술을 갖고 있어 지열에너지에 필요한 냉공조 관련 기술 구현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차전지업체인 넥스콘테크는 하이브리드카 등 그린카 시장이 성장하면서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이다. 하이브리드카 관련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상용화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국내외 자동차업체와 공동으로 상용화 과정을 추진하고 있다.
금화피에스시는 국내 민간 발전정비사업자 중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정부가 한미FTA 이후 발전설비 정비시장 개방을 염두에 두고 민간정비사업자 육성을 계획하고 있어 큰 수혜가 기대된다.
◆ 틈새시장 공략주
세실은 천적을 사용한 생물학적 방제 시장에서 세계 3위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 최근 친환경농산물 비중이 전체 농산물의 10%를 초과하는 등 소비 트렌드 변화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강력한 브랜드 파워와 농가와의 긴밀한 네트워크로 새로운 형태의 농업형 대기업으로 발전이 기대되는 종목이다.
슈프리마는 세계지문인식경연대회 2회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높은 신뢰도를 요구하는 보안시장에서 시장 선점으로 시장 확대 과실을 누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자이엘은 고급 과일 포장재인 '팬캡'을 생산하고 있다. 팬캡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24시간 공장 가동에도 불구하고 시장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할 정도. 전국 과수 농자재 유통망의 80%를 장악하고 있으며, 출원중인 신제품 '팬캡2'를 통해 새로운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림사업을 실시하고 있는 이건산업은 해외 조림사업의 가치 덕분에 주목받고 있다. 1995년 솔로몬군도 토지를 매입한 후 14년간 조림해 벌목이 가능한 수준까지 성장시켰으며 이제 본격적인 수익 창출이 기대된다. 특히 원목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활엽수 목재를 생산하는 등 좋은 여건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 해외 진출 기대주
탄탄한 국내시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실적이 기대되는 종목도 많다.
경동나비엔은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시장의 한계를 넘어 해외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다. 최근 러시아 라바라토리야와 공급계약을 맺는 등 해외시장 성과가 나타나는 상황이다. 열효율이 높은 콘덴싱보일러를 생산하고 있어 각국 정부의 녹색성장정책에 따른 성장도 기대된다.
신성델타테크는 자동차 내외장제에서부터 핸드폰·디스플레이 부품 등 다양한 사업포트폴리오를 보유한 부품업체다. 최근 해외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확장전략으로 글로벌 자회사의 폭발적인 매출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앞으로 2년 내 해외매출이 국내매출과 비슷한 1500억원 수준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이런 가운데 최근 중소형 '히든 챔피언'이 새로운 투자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히든 챔피언이란 세계시장을 제패한 숨은 중소기업을 뜻한다. 넓게는 앞으로 세계시장에서 통할 만한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도 포함된다.
삼성증권은 "세계시장을 제패하고 있는 국내 중소기업이라 하더라도 일반 소비자의 귀에는 낯선 기업들이 대부분"이라면서 "이들 기업의 제품이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완제품보다는 완제품에 소비되는 부품이거나 서비스 상품이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히든 챔피언들은 원화가치 하락에 따른 가격경쟁력 강화, 세계 경쟁기업들의 구조조정에 따른 세계 시장 점유율 확대 기회, 전세계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를 통한 유동성 수혜의 기회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증권사 스몰캡팀이 하반기에 유망할 것으로 꼽은 중소형 히든 챔피언을 앞다퉈 소개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케이프, S&TC, 송원사업, 덕산하이메탈, 에스엔유, 세종공업, 소디프신소재, 세실, 슈프리마 등 7개 종목을 꼽았다.
대우증권이 꼽은 히든 챔피언 종목은 KT서브마린, 디오, 자이엘, 삼영전자, 신성델타테크, 카스, 위닉스, 넥스콘테크, 세실, 휴비츠 등 10개.
동부증권은 경동나비엔, 금화피에스시, 대경기계, 대창단조, 바른전자, 파워로직스, 풍산홀딩스, 한국내화를 추천했다.
현대증권은 이건산업, 이크레더블, 이상네트웍스, KC코트렐, 대진디엠피, 삼강엠앤티를 꼽았고, 대신증권은 토비스, 금화피에스시, 일진에너지를 추천종목으로 밝혔다.
◆ 글로벌 챔피언주
세계시장에서 굳건한 입지를 다지고 있는 중소형주들도 있다. 이들 종목들은 시장 선점의 효과와 함께 경제위기로 인한 경쟁사 구조조정 속에서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케이프는 세계 실린더라이너 2위 업체다. 본격적인 A/S시장 진출과 주물공장 완공으로 외형 및 영업이익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산화방지제 세계 빅3 업체인 송원산업은 올해 선제적 설비투자를 바탕으로 실적 반등이 전망되고 있다. 중동 및 중국에서의 석유화학증설 계획에 따라 전체적인 시장 성장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S&TC는 플랜트 설비의 진정한 강자로 평가된다. 공랭식 열교환장치 부문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20%로 세계 3대 메이커 중 하나다. 플랜트 사업부의 안정성 속에 원자력발전 사업 진출로 미래 성장성을 확보했다.
에스엔유는 LCD용 검사장비인 PSIS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업체. 시장점유율 1위를 자랑하고 있다. 최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업체인 에이엔에스를 흡수합병함으로써 장비제조회사로의 변신을 꾀하는 중이다.
안광학 의료기기 전문업체 휴비츠는 세계 4위, 국내 신규매출 1위의 시장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 매출의 83%가 수출이며, 기존 경쟁사인 캐논, 니콘과 같은 해외 대기업의 시장 철수로 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 최근 중국 자회사를 설립해 신흥국 공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 신성장 시장주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고 있는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중소기업들도 있다. 특히 그린산업과 관련된 기업들이 많다.
위닉스는 공기청정기, 냉온수기 등을 생산하는 웰빙가전업체. 최근에는 신재생에너지 사업 중 가장 높은 성장세가 예상되는 지열에너지 사업을 시작했다. 냉각기 기술을 갖고 있어 지열에너지에 필요한 냉공조 관련 기술 구현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차전지업체인 넥스콘테크는 하이브리드카 등 그린카 시장이 성장하면서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이다. 하이브리드카 관련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상용화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국내외 자동차업체와 공동으로 상용화 과정을 추진하고 있다.
금화피에스시는 국내 민간 발전정비사업자 중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정부가 한미FTA 이후 발전설비 정비시장 개방을 염두에 두고 민간정비사업자 육성을 계획하고 있어 큰 수혜가 기대된다.
◆ 틈새시장 공략주
세실은 천적을 사용한 생물학적 방제 시장에서 세계 3위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 최근 친환경농산물 비중이 전체 농산물의 10%를 초과하는 등 소비 트렌드 변화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강력한 브랜드 파워와 농가와의 긴밀한 네트워크로 새로운 형태의 농업형 대기업으로 발전이 기대되는 종목이다.
슈프리마는 세계지문인식경연대회 2회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높은 신뢰도를 요구하는 보안시장에서 시장 선점으로 시장 확대 과실을 누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자이엘은 고급 과일 포장재인 '팬캡'을 생산하고 있다. 팬캡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24시간 공장 가동에도 불구하고 시장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할 정도. 전국 과수 농자재 유통망의 80%를 장악하고 있으며, 출원중인 신제품 '팬캡2'를 통해 새로운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림사업을 실시하고 있는 이건산업은 해외 조림사업의 가치 덕분에 주목받고 있다. 1995년 솔로몬군도 토지를 매입한 후 14년간 조림해 벌목이 가능한 수준까지 성장시켰으며 이제 본격적인 수익 창출이 기대된다. 특히 원목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활엽수 목재를 생산하는 등 좋은 여건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 해외 진출 기대주
탄탄한 국내시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실적이 기대되는 종목도 많다.
경동나비엔은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시장의 한계를 넘어 해외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다. 최근 러시아 라바라토리야와 공급계약을 맺는 등 해외시장 성과가 나타나는 상황이다. 열효율이 높은 콘덴싱보일러를 생산하고 있어 각국 정부의 녹색성장정책에 따른 성장도 기대된다.
신성델타테크는 자동차 내외장제에서부터 핸드폰·디스플레이 부품 등 다양한 사업포트폴리오를 보유한 부품업체다. 최근 해외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확장전략으로 글로벌 자회사의 폭발적인 매출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앞으로 2년 내 해외매출이 국내매출과 비슷한 1500억원 수준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