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 정부는 기후변화 대응을 중심으로 한 환경보존과 경제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경제성장의 패러다임으로 '저탄소 녹색성장'전략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이 전략에는 기후변화의 주범인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녹색산업을 일으켜 경제성장을 이끌며,궁극적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켜 보자는 비전이 들어 있다.

신품질 경영에서는 종래의 품질관리나 품질개선의 소극적인 고객만족 경영으로는 세계적 품질리더가 되기 어렵다고 본다. 따라서 궁극적으로 인간(고객)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독창적 제품 및 서비스 개발을 통한 창조적 품질 혁신,프로세스나 시스템의 경영품질의 혁신,환경보존과 사회책임을 다하는 지속가능경영 등을 핵심가치로 한다. 즉 신품질 경영은 21세기형 품질경영이며,녹색성장을 달성하기 위한 중요하고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공해 주고 있는 것이다.

국가 운영의 중요한 3대 축은 경제,환경,사회이다. 녹색성장은 환경보존을 추구하면서 경제 살리기를 추구하고 있으므로 경제와 환경의 2개 축을 골격으로 한다. 신품질 경영은 경제와 환경 이외에 사회책임을 강조하고 있으므로,3대 축을 모두 균형 있게 추구하는 새로운 기업의 성장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최근 세계가 급속히 지구촌화돼 가면서 국제표준화기구(ISO)의 역할이 증대되고 있다. ISO에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국제규격인 ISO26000을 준비하고 있다. 이 규격의 기초가 되는 'G3 가이드라인'은 환경적 건전성,사회적 책임성,윤리성 등에 관한 실천 성과를 강조한다. 실천성과지표는 모두 79개이며,이 중에서 환경 지표가 모두 30개로 가장 많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경영을 촉진하기 위해 유엔 산하의 GRI(글로벌 리포팅 이니셔티브)라는 조직에서는 매년 기업이 '지속가능성보고서'를 작성해 등록하도록 요청하고 있다. 2008년에 GRI에 등록한 한국의 기업 수는 모두 30개로,아직도 우리 기업들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지속가능경영에 큰 관심을 못 보이고 있다.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면서 지속가능경영을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기업의 경영전략을 경제,환경,사회 3대 요소를 균형 있게 경영하는 '신품질경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추천하고 싶다. 우선 기업은 소비자들에게 값싸고 질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창조적 품질혁신을 통해 세계를 선도하는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여기에 환경적인 노력(환경규제 대응,온실가스 배출 감소 등)과 사회적 노력(윤리경영,투명경영,인권,사회공헌 등)을 동시에 추구하는 경영을 해야 한다. 아직 우리 기업들은 경제성과에 집착해 여기에 초점을 맞추고,여력이 있으면 환경 · 사회적 요인을 돌아보려 해 동시경영이 잘 안되고,결국 지속가능경영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기업이 대다수이다.

세계적인 초우량 기업들의 최근 관심은 신품질 경영에서 강조하는 지속가능경영과 창조경영으로 환경경영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궁극적으로 인간(고객)의 삶의 질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녹색성장에서 강조하는 기후친화 사업들은 환경 관련 프로세스의 혁신이 없으면 실현되기 어렵고,프로세스의 경영품질 혁신은 신품질 경영에서 강조하는 사항이다.

우리 기업들은 오랫동안 품질경영활동을 통한 경영혁신으로 전 세계에서 인정받는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러한 품질경영 혁신 활동에서 경영비전을 '인간의 삶의 질 향상'으로 잡고,구체적 목표를 제품의 품질 이외에 온실가스 감축,에너지 효율성,신재생에너지 개발 등으로 확대한다면 신품질 경영 활동은 녹색성장으로 가는 지름길을 인도할 것이다. 21~22일 열리는 신품질 컨벤션의 주제가 '신품질 창조를 통한 녹색경영 전략'으로,신품질 경영과 녹색성장의 관계를 모색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품질포럼 대외협력분과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