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 있는 자가 미인을 얻을 수 있듯이, 용기 있는 여성이 아름다워 질 수 있다.’
성형은 더 이상 유명인들만을 위한 특권이 아니다. 이미 성형 수술을 받았거나, ‘상황만 허락된다면 수술을 받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수가 날로 증가하고 있다. 가장 인기가 좋은 수술은 쌍꺼풀과 코. 최근에는 지방흡입, 가슴성형 같은 몸매 성형까지 수술 부위가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성형특구인 서울 압구정동에서도 연예인들이 많은 성형을 했다고 해서 유명세를 타고 있는 ‘BK동양성형외과’를 찾아보았다.
1995년 '김병건성형외과'로 문을 연 BK동양성형외과는 2000년 병원을 확장하면서 ‘BK성형외과’로 덩치가 커졌다. 2007년에는 업계 1, 2위를 다투던 ‘BK’와 ‘동양성형외과’가 합쳐 ‘BK동양성형외과’가 됐다. 합쳐진 병원의 규모는 15층.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라고 한다. 두 병원의 궁극적 합병 목적은 해외 진출.
“외국인 성형은 한국의 기술을 해외로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된다는 장점도 있지만 실수를 하면 국제적인 망신이 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수술을 하는데 있어 각 나라의 특징을 파악하고 그 사람에게 가장 맞는 수술을 진행해야 하죠.
“최근 환율이 높아지면서 외국인의 수술 문의가 많아졌다.”는 김병건 원장. 그는 "성형산업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광 상품 개발 등이 이루어진다면 국내 성형의료산업을 통한 외화 수입 가능성은 무한하다."고 말한다.
실제로 한국의 성형기술은 이미 세계 최고로 인정받고 있다. 게다가 최근 중국과 일본은 물론 동남아시아 국가들에서 불고 있는 '성형 한류'가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자연히 한국에 성형을 받으러 오는 해외 동포 및 아시아계 환자들이 매년 급증하고 있다.
BK동양성형외과의 경우 병원의 크기만큼 의료진도 최대 규모. 성형외과 전문의 14명, 피부과전문의 1명, 교정치과전문의 2명, 안과전문의 1명,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2명 등 20명의 각 분야 전문의가 진료한다. 여기에 코디네이터, 상담실장, 간호 인력까지 총 120여명의 의료진이 환자들을 맞이한다.
김 원장은 “부위별 전문화는 최상의 수술 결과를 만드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BK동양성형외과는 눈, 코, 안면윤곽, 가슴 등 성형부위별 전문화를 통해 최상의 결과를 이끌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극심한 경기침체로 업계 전체가 큰 타격을 받고 있지만 저희 병원을 찾는 환자 수는 하루 평균 200여명에 달합니다. 환자들이 보다 안심하고 수술을 받을 수 있는 유명하고, 큰 규모의 병원을 찾고 있기 때문이죠.”
“지방 거주 환자에게는 보호자와 함께 지낼 수 있는 입원실을 제공하고 있다.”는 이 병원에서는 치료기간에 거주지와 집을 오가는 불편함 없이 장기간 치료가 가능하다고 한다. 외국인 환자들이 의사소통을 할 때에도 불편함이 없도록 5명의 전담 통역 상담사가 상주한다. 원장도 직접 영어와 중국어로 진료와 상담을 진행한다고.
해외에서도 상당한 인지도를 확보한 BK동양성형외과는 매년 한국과 중국에서 ‘한중 성형외과학회’를 개최하고 있다. 중국 성형외과 의사 교육, 싱가폴 현지 상담 등의 활발한 해외활동을 하고 있다. 또 올해 싱가폴 분원을 오픈한다.
특히 중국에는 상하이 병원 2개, 난징, 청두 병원까지 모두 4개의 BK동양성형외과가 있다. 상주하는 한국 의사도 4명. 김 원장도 2주에 한번 중국을 방문해 직접 수술한다. 김 원장의 상하이 체류 스케줄은 수술로 가득 차 있다.
중국 환자 대부분은 입소문으로 찾아온다고 한다. 별다른 광고도 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많은 환자들이 찾아오는 것은 한번 수술 받은 환자들이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하기 때문.
김 원장은 “BK동양성형외과는 규모와 서비스 면에서 보다 체계화된 의료시스템을 구축해서, 복합적인 미용성형 전문센터로 도약. 아시아 전역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것” 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병원을 개업한 후 15년간, 1년 365일 한 번도 휴가를 간 적이 없다는 김병건 원장. 직원들은 그를 ‘수퍼맨’이라 부른다. 상담을 하고, 수술을 하는 그의 모습이 마치 날아다니는 것 같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 그를 중심으로 한 한국의 성형 한류 열풍이 얼마나 더 아시아 전역으로 확산될 지 지켜볼 일이다.
한경닷컴 bnt뉴스 이선영 기자/ 사진 이환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