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투자증권은 21일 자회사의 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지주사에 관심을 두라고 조언했다.

이원선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주가 급락 국면에서 가장 힘들었던 기업 중 하나가 바로 지주사"라며 "태생적으로 자산 가치가 작고 수익가치가 크기 때문에 경기가 하락하면 실적 악화에 대한 체감 정도가 상대적으로 커지게 된다"고 밝혔다.

게다가 지주사의 경우 자회사 실적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자회사의 주가에 후행하는 특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토러스투자증권이 상장된 지주회사 30개사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자회사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는 작년 초 주가의 84.5% 수준까지 회복한 반면 지주사 포트폴리오는 66.3% 수준으로 회복하는데 그쳤다.

즉, 지주사의 주가가 자회사의 주가 회복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말이 된다.

이 연구원은 자회사의 지분 가치와 지분 외 가치를 고려해 저평가된 지주사로 SK, LG, GS, LS, 웅진홀딩스, 태평양, 한진중공업홀딩스, CJ를 선정했다.

특히 LS와 웅진홀딩스의 경우 에너지 효율 관련 산업에 대해 성장 엔진을 가지고 있고, CJ는 6월 중 예정된 미디어법이 통과될 때 수혜가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