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지역서 감염자 최다

칠레에서 인플루엔자 A[H1N1](신종플루) 바이러스 감염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EFE 통신이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알바로 에라소 칠레 보건장관은 이날 밤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신종플루 바이러스 감염자가 이날까지 2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칠레는 남미 지역에서 감염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국가가 됐다.

칠레에서는 17일 2명, 18일 3명, 19일 5명에 이어 이날에만 어린이를 포함해 14명의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에라소 장관은 "감염자 수가 수일 안에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으며, 특히 전체 감염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어린 학생들인 점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칠레 정부는 신종플루 확산 가능성에 대비해 수도 산티아고 소재 일부 학교의 수업 중단 조치를 검토하는 한편 겨울 방학을 앞당기는 문제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미 지역에서는 칠레 외에 콜롬비아, 브라질, 아르헨티나, 페루, 에콰도르, 엘살바도르, 파라과이 등에서도 이미 신종플루 감염자가 보고됐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