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외투자잔액 55억2000만달러 감소
대외채무 117억달러 감소…2분기 순채무국은 유지

올해 들어 1분기동안 외국인들의 국내 투자잔액과 우리나라의 해외 투자잔액이 동반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09년 3월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 분석'에 따르면 3월말 현재 외국인의 대내투자 잔액은 5782억8000만달러로 2008년말 6018억8000만달러 보다 236억달러(-3.9%) 감소했다.

이는 1분기중 국내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미 달러에 대한 원화가치가 더 크게 하락함에 따라 외국인 증권투자 등의 평가액이 크게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형태별로는 직접투자와 증권투자가 각각 71억8000만달러, 86억3000만달러가 감소했으며 파생금융상품(-6억5000만달러)과 기타상품(-71억4000만달러)의 투자잔액도 감소했다.

3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대외채무 잔액은 3693억3000만달러로 지난해말 3810억6000만달러보다 117억3000만달러(-3.1%) 감소했다. 단기외채는 29억2000만달러, 장기외채는 88억1000만달러 줄어들었다.

같은기간 우리나라의 해외 투자잔액도 감소했다. 3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대외투자 잔액은 4859억6000만달러로 2008년말 4914억8000만달러보다 55억2000만달러(-1,.1%)가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3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순국제투자 잔액(대외투자-외국인투자)는 -923억3000만달러로 지난해말 -1104억달러보다 180억8000만달러가 축소됐다.

대외투자잔액이 감소한 것은 분기중 준비자산은 증가했으나 주요 투자국 통화의 미 달러에 대한 평가절하 및 해외주가 하락에 따라 평가손실이 발생한데 따른 것이다.

형태별로는 직접투자와 준비자산이 각각 16억달러, 51억2000만달러가 증간한 반면 증권투자(-57억달러)와 파생금융상품(-6억7000만달러), 기타투자(-58억8000만달러)는 감소했다.

3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대외채권 잔액은 3454억8000만달러로 지난해말 3484억2000만달러보다 29억4000만달러(-0.8%) 감소했다. 단기채권은 7억6000만달러, 장기채권은 21억8000만달러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3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순대외채권 잔액(대외채권-대외채무)는 -238억5000만달러로 2008년말 -326억3000만달러보다 87억8000만달러가 축소됐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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