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28일 코스닥 상장을 위해 일반 청약을 받는 어보브반도체(대표 최원)는 마이크로컨트롤러반도체(MCU)를 전문적으로 설계하고 생산하는 기업이다. 2006년 1월 매그나칩반도체의 응용처리장치(AP) 사업부문을 양수하며 설립됐다.

반도체 산업은 기능에 따라 메모리와 비메모리로 나뉜다. 어보브반도체의 주력 제품인 MCU는 비메모리 반도체의 일종이다.

MCU란 각종 전자기기에 사용되는 제어용 부품이다. MCU는 그 자체에 간단한 전용 운영체제(OS)와 메모리가 내장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모든 전자기기에 최소 1개 이상 들어가며 전자기기의 두뇌역할을 하기 때문에 전자기기의 성능을 결정하는 핵심 부품이라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MCU의 세계 시장 규모는 130억달러(약 16조원) 수준이며 국내 시장은 약 5000억원 규모다. 어보브반도체는 2008년 세계 시장점유율 0.3%로 30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현재 삼성과 LG를 비롯해 70곳 이상의 안정적인 매출처를 확보하고 있다.

어보브반도체는 국내 충전기와 밥솥용 MCU 시장에서 각각 51%와 40%의 점유율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가전분야에선 11%를 차지하고 있다.

어보브반도체의 매출 중 가전제품용 MCU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7년까지 50%가 넘었지만 지난해 매출을 30% 이상 늘리면서 가전 비율이 46%까지 떨어졌다. 대신 자동차와 정보기술(IT) 제품용 MCU의 매출 비중을 각각 8%포인트와 5%포인트 늘려 20%와 15%로 확대했다.

이 회사 최원 대표는 "가전시장에서 안정된 점유율을 유지하고 매년 20여종의 신제품을 개발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자동차와 IT분야에서 우월한 지위를 선점하겠다"고 강조했다. 어보브반도체는 지난해 매출 362억원과 영업이익 32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각각 420억원과 47억원 달성을 목표로 잡고 있다.

공모주식수는 일반 공모예정분 24만6000주를 포함한 123만주다. 1년간 보호예수되는 물량은 최대주주 등의 지분 50.85%를 포함한 52.91%다. 벤처금융지분 10%는 1개월간 매도가 금지된다. 공모희망가는 2500~3000원이며 공모자금 30억~36억원은 대부분 연구개발 등 운영자금으로 쓰일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이 단독으로 주관한다. 내달 5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