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는 22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자동차 전자장치 부품회사인 현대오토넷과의 합병안을 가결했다. 이로써 모비스의 기계시스템 분야와 오토넷의 전장사업이 결합한 종합 자동차 부품업체가 출범하게 됐다. 하이브리드카 전기자동차 등 현대 · 기아자동차의 미래형 자동차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오토넷 합병안은 이날 임시 주총에 참석한 주주 93.4%의 찬성을 얻어 원안대로 통과됐다. 23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주식매수청구 기간을 거쳐 같은 달 25일 합병이 확정된다. 합병 이후 975만2856주의 신주를 7월16일 상장할 예정이다. 김동진 부회장은 "오토넷과의 합병으로 6000억원 이상의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며 "미래 자동차 부품회사로 한단계 성장할 수 있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오토넷과의 합병이 '자동차의 전자화' 추세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토대가 될 것으로 보고 각종 전자장치와 텔레매틱스(차량 무선정보 시스템) 등 전장부품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전장부품 분야 신규 수주를 늘리는 한편 기존 자동차 핵심 부품과 모듈 제품을 첨단화,해외 완성차 업체에 대한 수출 비중도 지금의 10% 미만에서 장기적으로 30% 수준까지 높이기로 했다.

현대모비스 주가는 이날 현재 10만6500원으로 매수청구권 행사 가격 7만9190원을 크게 웃돌고 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