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기 국고채의 금리가 연 4%도 안된다. 우량 회사채에 투자해도 연 5% 이상의 수익을 거두기 어렵다. 저금리 상황으로 인해 투자자들은 주식 등의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비중을 조금씩 늘려가고 있다. 하지만 목표 수익률 달성을 위해 과도하게 위험 자산의 비중을 늘릴 수는 없는 노릇이니,채권 자산을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운용해 온 투자자들의 고민이 날로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 중 고려해볼 만한 것이 해외 채권투자다. 우리 나라에서 해외채권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은 해외 국채나 회사채 등을 직접 사거나 해외채권펀드에 가입하면 된다.

대표적인 해외국채 투자 사례로 브라질 국채 투자를 들 수 있다. 브라질은 기준 금리가 10.25%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는 데다 작년엔 신용등급이 상향되는 등 채권투자에 적합한 환경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채권 투자 시 세금 혜택도 크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다만 채권의 통화가 헤알화이며 환헤지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환율변동이 투자 성과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해외 회사채에 투자할 때 관심을 둘 만한 상품은 '외화표시채권'이다. 외화표시채권은 국내 기업이나 은행이 외화를 조달하기 위해 외국통화로 발행한 채권이다. 요즘 채권가격이 다소 상승한 상태지만 외화표시채권은 국내 금리보다 1~2%포인트 높은 상태다. 따라서 이러한 저평가 상황을 활용하는 것도 효과적인 채권투자 전략이 될 수 있다.

해외채권에 직접 투자하기 어렵다면 펀드를 활용한 방법도 있다. 특정 채권을 매수하는 직접 투자와 달리 분산된 포트폴리오에 투자하기 때문에 해외채권펀드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선호도는 다소 떨어질 수 있다. 하지만 하이일드나 이머징채권과 같이 위험 부담이 있는 채권에 투자할 때는 펀드를 통해 리스크를 분산하는 것도 좋은 투자 방법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저금리 국가인 일본 등에서는 경제위기에 대한 우려가 다소 줄어들자 안전자산에 머물던 투자자금이 하이일드채권펀드와 같은 위험자산으로 급속하게 집중되는 모습이 나타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