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39 · 나이키골프)가 한국프로골프 SK텔레콤오픈(총상금 6억원) 2라운드에서 공동 9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 최경주는 22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CC 오션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합계 4언더파 140타가 됐다.

공동 선두 이용훈(35 · 르꼬끄고프) 김도훈(20 · 넥슨홀딩스) 박상현(26 · 앙드레김골프)에게 3타 뒤진 공동 9위에 오른 최경주는 남은 3,4라운드에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최경주는 "3,4라운드는 테크닉도 중요하지만 볼을 보내고자 하는 곳으로 정확히 보낼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면서 "아직 생각하는 것만큼 샷이 나오지 않고 있지만 한 가지씩 나아지고 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경주는 23일 오전 10시20분 3라운드를 시작한다.

이용훈은 홀인원과 버디 4개,보기 2개로 4언더파를 치며 2라운드합계 7언더파 137타를 기록,공동 선두로 나섰다. 3번홀(길이 252야드 · 평상시 12번홀)에서 로프트 17도 하이브리드 클럽으로 티샷을 한 이용훈은 볼이 그린을 맞고 10야드 정도 굴러 홀속으로 빨려들어가는 기쁨을 맛보았다. 2005년 삼성베네스트오픈에 이어 두 번째로 공식대회 홀인원을 기록한 이용훈은 "연습 라운드까지 포함하면 모두 일곱 차례나 홀인원을 했다"고 말할 정도로 '홀인원 단골'이다.

김형성(29)은 공동 1위에 한 타 뒤진 합계 6언더파 138타로 단독 4위에 자리잡았다. 초청선수인 허석호(36)는 합계 2언더파 142타로 공동 18위다. 첫날 15개의 클럽을 갖고나가 4벌타를 받은 강욱순(43 · 안양베네스트)은 둘쨋날 5오버파를 치며 탈락했다.

2라운드합계 2오버파 146타 이내에 든 71명의 선수가 3,4라운드에 진출했다. 특히 송태훈 김민휘 등 아마추어 국가대표 6명 전원이 커트를 통과,만만치 않은 기량을 뽐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