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웰빙 트렌드와 경기불황으로 외식보다는 집에서 해먹는 내식 위주의 식생활 문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에 따라 외식메뉴를 가정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냉장면 시장이 각광받고 있다. 이에 맞춰 CJ제일제당은 냉우동과 냉면 신제품을 내놓고 여름철 소비자들의 입맛 잡기에 나섰다.

여름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신제품 'CJ가쓰오 냉우동'(2인용 688g · 4380원(대형마트 기준))은 기존 가쓰오 우동의 강점인 '정통 가쓰오 국물맛'을 깔끔하게 우동면용 냉소스로 담아냈다. 제품에는 우동면 사리 2개(각 210g)와 액상소스,건더기스프,고추냉이 등이 들어 있다. 일반적으로 우동은 '겨울철 음식'이라는 인식이 강해 그동안 시장 확대에 어려움을 겪어왔지만 이 제품은 우동의 계절적 한계를 극복한 제품으로 평가된다. 국내 냉장면 브랜드 가운데 최초의 냉우동 제품이다. CJ제일제당은 'CJ가쓰오 냉우동'으로 여름시장을 새롭게 개척해 연간 25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CJ제일제당은 횡성한우 냉면육수를 집에서도 즐길 수 있는 '횡성한우 평양식 냉면'(2인용 육수+사리 998g · 4780원)도 선보였다. 그동안 CJ 냉면의 최대 강점으로 인정받아온 시원한 '동치미 육수'의 노하우에다 '횡성한우'의 진한 맛을 더해 업그레이드한 제품이다. 회사 측은 특히 국물만큼 면에도 신경을 썼다고 강조한다. 메밀 함량을 기존 제품보다 2배 이상 높은 11.75%까지 높여,은은한 메밀향을 제품의 강점으로 부각시켰다. 따라서 시중 음식점 냉면의 절반 이하 가격에 한우육수와 메밀향이 진한 정통 '평양식 냉면'을 집에서 즐길 수 있게 된 셈이다.

CJ측에 따르면 지난해 냉장면 시장규모는 약 1600억원이며,이 중 절반가량이 우동(350억원)과 냉면(45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우동 부문에서는 CJ제일제당이 60%가 넘는 점유율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고 냉면부문은 풀무원(점유율 35%),CJ제일제당(26%),오뚜기(12%) 등 3사가 경쟁하는 양상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냉장면 시장을 지난해보다 10% 이상 신장한 1800억원 규모로 예상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CJ가쓰오 냉우동'과 '횡성한우 평양식 냉면'을 앞세워 올해 냉장면 시장에서 점유율 30%,매출 5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