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전 대통령은 23일 오전 6시40분께 봉하마을 사저 뒷산 바위에서 뛰어내려 중태에 빠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두부 손상으로 오전 9시30분께 서거했다.

노 전 대통령이 산책을 나가기 전 컴퓨터에 남긴 유서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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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

앞으로 받을 고통도 헤아릴 수가 없다.

여생도 남에게 짐이 될 일 밖에 없다.

건강이 좋지 않아서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

책을 읽을 수도, 글을 쓸 수도 없다.

너무 슬퍼하지 마라.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

미안해 하지 마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

화장해라. 그리고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 오래된 생각이다.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