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0일 미국 워싱턴 DC 근교에서 발생한 여객기 추락 사고와 관련해 "사고로 희생된 모든 분께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슬픔에 빠져 계실 유가족과 미국 국민께도 위로 말씀을 전한다"며 이같이 말했다.이 대표는 "어려울 때 함께 하는 것이 동맹"이라며 "민주당은 미국 국민과 연대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는 데 힘을 모으겠다"고 했다.앞서 아메리칸항공 산하 PSA항공의 소형 여객기는 29일(현지시간) 오후 8시53분께 워싱턴 DC의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 착륙하려고 접근하던 중 시코르스키 H-60(블랙호크) 헬리콥터와 공중에서 충돌한 후 인근 포토맥강에 추락했다.미국 CBS 방송은 현장에 있는 경찰 관계자를 인용해 이날 오후 11시30분 현재 최소 18구의 시신이 수습됐으며 생존자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추락한 비행기에는 승객 60명과 승무원 4명이 타고 있었다.한국 정부는 탑승객 명단을 확보하려고 시도 중으로, 아직 한국인 탑승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반도체특별법과 연금개혁 관련 논의가 2월 국회에서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여당과 야당 모두 설 연휴 이후 경제·민생 정책에 힘을 쏟겠다고 나서면서다. 더불어민주당이 반도체특별법 내 ‘화이트칼라 이그젬션’(고소득·고학력 근로자의 주 52시간 근로제 적용 예외) 조항을 포함하는 것을 수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반도체 토론 주재하는 이재명30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다음달 3일 반도체특별법 관련 ‘정책 디베이트’(토론)를 주재한다. 민주당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 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상황에서 연구개발(R&D)에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산업계 의견이 많은 게 현실”이라며 “이 대표가 토론을 주재한 이후 숙고하는 과정을 거쳐 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에 대해 전향적인 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민주당은 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별도로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도체특별법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논의되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노동계와 밀접한 환노위에서 따로 논의하자는 것은 화이트칼라 이그젬션을 처리하지 말자는 것과 같은 말”이라고 지적했다.하지만 이 대표가 나서서 화이트칼라 이그젬션을 전면적으로 혹은 부분적으로 수용하자고 제시하면 민주당 환노위 의원들도 계속 반대하기 힘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 대표가 직접 나서서 산업계 요구를 수용함으로써 실용 이미지를 구축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정치적 노림수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국민의힘은 이날 반도체특별
설 연휴 기간 지역 곳곳을 누빈 여야 정치인들이 현장 민심의 방향성을 두고 엇갈린 해석을 내놨다. 더불어민주당은 “정권 교체론이 우세했다”고 주장한 반면 국민의힘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권력을 장악하는 일은 막아야 한다는 게 중론”이라고 맞불을 놨다. 최근 탄핵 국면에서 여야 지지율이 역전된 가운데 양당 간 기싸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30일 국회에서 설 민심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대표 개인 지지가 큰 폭의 (차이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중도와 진보층에선 이 대표로 정권 교체의 큰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여론조사와 현장에서 나온 시민 의견을 종합한 결과 여전히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찬성과 민주당 지지가 높았다는 주장이다.김 최고위원은 여론조사에서 여야 지지율이 역전된 건 극단적 성향의 보수층이 과표집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여론조사에 나타난 보수층 결집과 보수층 내 극우 강세 흐름이 현실로 지속될 경우 한국 정치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이재명 때리기 네거티브에 대한 병적 집착의 늪에서 빠져나와 계엄에 관해 사과하고 윤석열과 선을 긋고, 전광훈 등 극우 세력과 확실히 절연해 제대로 경쟁을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반면 국민의힘은 거대 야당의 폭주에 대한 국민의 우려를 체감했고, 이를 막아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같은 날 간담회에서 “(연휴 때) 나라가 망가진 것 같다는 걱정의 말씀을 많이 주셨다”며 “입법부는 거대 야당 폭주로 괴물이 됐고, 사법부와 수사기관은 거대 야당 눈치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