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음료도 본격 성수기를 맞았다. 롯데칠성 한국코카콜라 해태음료 등 음료업체들은 신제품 출시와 함께 주력 제품의 새단장,공격적인 판촉 이벤트 등을 통해 여름 성수기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롯데칠성은 주력 차음료 제품인 '오늘의차 현미쑥차'와 '내 몸에 흐를 류'에 대해 다양한 소비자 이벤트를 준비했다. '밸리댄스 본고장 터키여행 가자'라는 이벤트는 페트 뚜껑 안쪽 또는 캔 밑면에 인쇄한 난수를 홈페이지(http://www.lottechilsung.co.kr)에서 입력해 응모할 수 있다. 7월31일까지 2009명을 선발해 1등(10명)에게는 터키 이스탄불 7박8일 여행권을，2등(29명)에겐 게임기 닌텐도 Wii Fit 패키지를 준다. 3등은 롯데모바일 상품권 5만원권,4등은 1만원권을 각각 증정한다.

한국코카콜라는 올 여름 신제품으로 탄산음료 '다이나믹 킨'을 최근 출시하고 인기몰이에 나섰다. 'DK'라는 애칭으로도 불리는 '다이나믹 킨'은 탄산의 상쾌함과 상큼한 레몬라임 향이 잘 어우러져 상큼하면서도 톡 쏘는 맛을 낸다. 브랜드 론칭과 함께 'SS501'의 김현중과 탤런트 박신혜를 모델로 기용,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상큼한 DK로 재충전한다는 내용의 광고를 방영하고 있다.

2005년에 '썬키스트 레몬에이드'를 출시해 짭짤한 재미를 본 해태음료는 무탄산 에이드 음료 '썬키스트 체리에이드'를 지난달 말 시장에 선보였다. 이 제품은 체리를 주원료로 한 무탄산 음료로 상큼하면서도 부드럽고 자극이 적은 것이 특징.20대 여성을 겨냥해 패키지 역시 슬림한 용기에 체리의 붉은 색상을 바탕으로 한 라벨 디자인을 적용했다.

웅진식품은 프리미엄 콩즙 음료 '대단한 콩' 광고에 허영만 화백의 인기 만화 '식객'의 주인공 '성찬'을 캐스팅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스타 모델 위주인 음료 광고에 만화 캐릭터가 등장한 것은 드문 일이다. 광고는 진정한 콩 맛을 찾아 떠나는 성찬의 이야기를 그렸다.

한국야쿠르트는 10~20대를 위한 식이섬유 유산균 음료 '오유 후르츠타임(O'yu Fruitime)'을 내놓았다. 이 제품은 고교생과 대학생을 겨냥한 새로운 스타일의 유산균 음료다. 망고，패션푸르츠，구아바，오렌지，바나나，파인애플 과즙 등 열대 혼합과일 6종의 농축액과 탈지분유를 배합해 단맛을 줄이고 상큼한 맛을 강화해 '상큼함과 부드러움의 만남'이란 컨셉트를 표현했다.

남양유업은 최근 '17차'의 장수 모델인 탤런트 전지현과 재계약하면서 새로운 광고를 방영하고 있다. 또 젊은 여성층을 대상으로 한 프로모션에도 적극적이다. '몸이 가벼워지는 시간 17차'가 한 달에 1000만병 이상 팔리면서 큰 인기를 끌자 뒤이어 피부미용 기능을 강화한 '맑은 피부로 돌아갈 시간 17차'를 출시하는 등 '17차' 열풍을 이어가는 데 주력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12년 된 장수 음료인 '카페라떼'의 전 제품을 맛과 패키지를 리뉴얼해 재출시하고 여름 음료시장 공략 채비를 갖췄다. 새로 출시한 '카페라떼'는 원유，커피，캐러멜 함량 등을 조절해 부드러움을 강조했으며 제품 패키지는 기존 무거운 느낌의 그림과 명화에서 벗어나 젊고 가벼운 느낌의 그림으로 바꿨다.

'가정경제를 생각한 발효유'라는 컨셉트로 인기몰이 중인 서울우유의 대용량 발효유 '요하임'은 하루 평균 판매량 4만개를 돌파하며 호조를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요구르트는 유통기한이 짧고 소비량이 많지 않아 용량이 500㎖를 넘지 않았으나 서울우유는 과감하게 900㎖짜리 대용량을 내세우면서 뚜껑 달린 스파우트팩으로 출시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