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60여개 점포를 운영하는 신발전문점 ABC마트가 지난 1~4월 신발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흰색 신발이 매출 1 · 2위를 포함,상위 10개 제품 중 9개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검은색 신발이 주도해왔지만 지난해 가을부터 흰색 신발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이다.

ABC마트 판매 1,2위는 컨버스의 '코어 화이트'와 '코어 HI 화이트'로 총 3만켤레가량 판매됐다. 이어 반스의 '엘리안 화이트' 신발도 1만5000켤레 이상 팔려 4위에 오르는 등 4~10위도 모두 흰색 제품 일색이다.

이 같은 현상은 올 들어 인기를 모으고 있는 복고 열풍이 신발 트렌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기호 ABC마트 이사는 "프레피룩과 스키니진 등에 가장 잘 어울리는 신발 색이 흰색"이라며 "여름철에 많이 입는 파란색,녹색 옷에도 흰색이 잘 어울려 흰색 열풍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