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前 대통령 서거] '계란 맞고, 물병 맞고'…조문 발길 돌린 정치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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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문을 위해 봉하마을을 찾은 정치인들이 연달아 씁쓸히 발길을 돌리고 있다.
조문 첫날인 23일 한승수 국무총리와 정동영 의원,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 등이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찾았으나 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반발로 조문을 하지 못한 채 되돌아갔다.
이회창 총재는 자신이 탄 버스에 조문객들이 계란을 던지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정동영 의원은 이튿날 오전 빈소를 다시 찾아야 했다.
이어 24일에는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와 김형오 국회의장도 빈소 조문을 거부당했다.
박근혜 전 대표는 이날 오후 2시30분 비행기로 김해공항에 도착한 뒤, 오후 4시 40분께 버스편을 이용해 빈소가 차려진 봉하마을 입구 근처까지 갔지만 노 전 대통령 측에서 "현지 상황이 여의치 않다. 내일 국민장에 따라 서울에 빈소가 차려지니까 거기서 정중히 조문을 받겠다"고 알려와 조문을 포기했다.
이에 따라 박 전 대표가 탄 차량은 이날 오후 4시 50분께 봉하마을 입구 공단삼거리에서 차를 돌려 귀경했다.
앞서 김형오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1시30분께 봉하마을에 도착 후 마을 입구까지 타고 온 차량에서 내려 걸어서 분향소에 가려다 노 전 대통령 지지자들에 의해 제지당했다. 일부 격양된 이들은 김 의장 일행에게 물병을 던지거나 물을 뿌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나서 "국회의장이 조문을 못하게 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고 지지자들을 설득하자 이들은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 분향소도 못차리게 하는 이 정부는 예의가 있느냐"며 강하게 반발했다.
또 이날 오후 4시에는 이부영 전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조문을 위해 봉하마을을 찾았다. 이 전 의원은 물에 맞는 등 곤욕을 치르긴 했으나 조문을 마치고 돌아갔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조문 첫날인 23일 한승수 국무총리와 정동영 의원,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 등이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찾았으나 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반발로 조문을 하지 못한 채 되돌아갔다.
이회창 총재는 자신이 탄 버스에 조문객들이 계란을 던지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정동영 의원은 이튿날 오전 빈소를 다시 찾아야 했다.
이어 24일에는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와 김형오 국회의장도 빈소 조문을 거부당했다.
박근혜 전 대표는 이날 오후 2시30분 비행기로 김해공항에 도착한 뒤, 오후 4시 40분께 버스편을 이용해 빈소가 차려진 봉하마을 입구 근처까지 갔지만 노 전 대통령 측에서 "현지 상황이 여의치 않다. 내일 국민장에 따라 서울에 빈소가 차려지니까 거기서 정중히 조문을 받겠다"고 알려와 조문을 포기했다.
이에 따라 박 전 대표가 탄 차량은 이날 오후 4시 50분께 봉하마을 입구 공단삼거리에서 차를 돌려 귀경했다.
앞서 김형오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1시30분께 봉하마을에 도착 후 마을 입구까지 타고 온 차량에서 내려 걸어서 분향소에 가려다 노 전 대통령 지지자들에 의해 제지당했다. 일부 격양된 이들은 김 의장 일행에게 물병을 던지거나 물을 뿌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나서 "국회의장이 조문을 못하게 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고 지지자들을 설득하자 이들은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 분향소도 못차리게 하는 이 정부는 예의가 있느냐"며 강하게 반발했다.
또 이날 오후 4시에는 이부영 전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조문을 위해 봉하마을을 찾았다. 이 전 의원은 물에 맞는 등 곤욕을 치르긴 했으나 조문을 마치고 돌아갔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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