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25일 LG전자에 대해 올 2분기 실적이 당초 예상보다 훨씬 좋을 것 같다면서 목표주가를 17만7000원으로 올리고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현 시점에서 LG전자에 대한 비중 확대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증권사 조성은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LG전자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9%와 99% 증가한 14조원과 9083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미래에셋에 당초 예상하고 있던 영업이익보다 51% 늘어난 것이다.

조 연구원은 "2분기 휴대폰 판매가 전분기 대비 32%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영업이익률도 10.3%로 시장 컨센서스를 대폭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통신 사업자들의 경쟁 강도가 높아지고 있는 북미 등에서 교체수요가 예상보다 커 판매량 증가에 따른 이익 기여도 역시 커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특히 유럽의 판매 호조세는 중저가 라인업의 선전으로 지속될 것"이라며 "노키아와 소니에릭스의 정체 부진으로 유럽 거래선 내에서 LG전자의 입지는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조 연구원은 "중국 휴대폰 사업의 성과도 올 2분기 부터 확인할 것이다. 중국 3세대(G) 초기 주도권 사업자, 특히 차이나 텔레콤에서 입지를 높여가고 이를 바탕으로 점유율 확대와 고가제품 영역에서 브랜드 우위를 재확인해 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2분기부터 판매량 증가와 마진 개선으로 휴대폰 실적이 컨센서스를 대폭 상회활 것으로 보고 올해와 내년 LG전자의 영업이익 추정치를 당초보다 각각 27.9%와 18.6% 올린 2조6000억원과 2조8000억원으로 수정한다"고 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4%와 6% 증가한 것이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