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투오의 자회사인 나노허브는 25일 신소재 섬유개발 전문기업인 SG무역과 전도성 섬유에 사용되는 다중벽 탄소나노튜브에 대한 구매의향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전도성 섬유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향후 2년간 탄소나노튜브 전도성 섬유 생산에 총 20톤의 다중벽 탄소나노튜브를 공급하게 될 예정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현재 전도성 섬유는 중국, 동남아시아 등 세계적인 섬유생산지를 중심으로 약 3000억원(2008년 기준)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기능복 소재의 적용을 넘어 정전기 방지를 위한 일반 섬유 시장에서도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현재 판매중인 일본기업의 전도성 섬유는 Kg당 약 150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다.

나노허브와 계약을 체결한 SG무역의 강경중 대표는 "공동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해온 결과 기존 전도성 섬유와 동일한 수준의 전도성은 이미 확보됐으며 현재 기존의 전도성 섬유보다 우수한 성능을 내기 위한 연구가 마무리 단계"라며 "탄소나노튜브의 안정적인 소재확보를 위해 구매의향서를 체결했다"고 말했다.

실제 두 회사는 최근 탄소나노튜브를 이용해 개발한 전도성 섬유의 1차 기능테스트를 마친 상태이며 다음달말까지 성능을 대폭 개선한 전도성 섬유를 추가 개발하고 곧바로 양산설비를 구축해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양산된 전도성 섬유는 나노허브의 모회사인 액티투오 주도하에 전세계 시장에 공급될 예정으로, 20톤의 다중벽 탄소나노튜브를 사용해 생산 가능한 전도성 섬유는 약 2000톤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액티투오는 향후 단일벽 탄소나노튜브를 사용하여 기능을 크게 향상시킨 전도성 섬유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액티투오측은 "나노허브를 통해 섬유방사를 위한 탄소나노튜브 표면처리 기술 개발이 완료됐으며 이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탄소나노튜브를 쉽고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중"이라며 "자체적인 기술개발과 더불어 현재 추진중인 일본업체 등과의 대규모 탄소나노튜브 공급협의 등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