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2차 핵실험으로 급등세를 나타냈던 원달러 환율이 다소 진정되면서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1시43분 현재 전날보다 5.2원이 오른 1252.6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화 약세로 지난 22일보다 4.4원이 내린 1243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금융시장 불안에 대해 관심이 집중됐지만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개장직후 원달러 환율은 약보합권에서 오르내리며 코스피지수 상승반전 등 시장분위기를 살폈다.

그러나 월말 결제수요가 끊임없이 들어오고 코스피지수가 다시 하락반전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상승반전, 상승폭을 서서히 늘려 나갔다.

오전 10시를 넘어서면서 북한의 2차 핵실험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등해 장중 1269.4원까지 치솟는 등 1270원선을 위협했다.

지난 주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으로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서 이날 오전중 북한의 핵실험으로 이명박대통령이 긴급 안보관계장관회의를 소집했다는 소식은 외환시장에 적지 않은 파장을 가져왔다.

그러나 오후들면서 국내증시가 서서히 안정세를 찾아가면서 원달러 환율도 진정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특히 북핵 실험이 순매수 규모를 줄이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다시 주식을 사들여, 순매수 규모를 늘리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딜러는 "오전에 결제 수요가 유입되고 있었지만 크게 안움직이다가 북한 핵실험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등양상을 보였다"며 "그러나 네고 물량과 고점 매도물량이 나오면서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오후 1시 43분 현재 지난 22일보다 12.61p 하락한 1391.14를 기록하고 있으며 코스닥지수도 전거래일보다 13.39p 급락한 540.70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1173억원의 주식을 순매수, 환율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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