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사흘째를 맞은 25일 북한이 핵실험을 실시한 것에 대해 정치권에서 북한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나라당 윤상현 대변인은 "북한의 벼랑끝 전술이 극에 달하고 있다"며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행동으로 북한에게도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남북 화해협력을 위해 많은 노력과 열정을 기울였던 노 전 대통령의 갑작스런 서거 상황에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에 대해 매우 큰 충격과 분노를 표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영민 대변인도 "노 전 대통령 국민장중에 정말 유감과 충격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북한은 정상이 아니다"라며 "북한의 최고지도자와 정상회담을 했던 노 전 대통령이 불행하게 세상을 떠나 온 국민이 애도하고 있는 국민장 기간에 한반도 평화에 불을 끼얹는 핵실험을 감행한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망나니 같은 짓"이라고 맹렬히 비난했다.

진보신당 김종철 대변인도 "북한의 이번 2차 핵실험은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매우 심각한 행위로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특히 전직 대통령 서거로 사실상 국상중에 있는 대한민국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질타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