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은행의 1,2차 신용위험평가에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대상에 올랐던 경남기업과 신도종합건설이 채권단과 경영정상화 이행약정(MOU)을 체결했다.

경남기업은 25일 주채권은행인 신한은행과 경영정상화 약정을 맺었다. 지난달 26일 채권단의 동의를 얻어 워크아웃 계획을 확정지은 이후 한 달 만이다. 경남기업의 워크아웃 MOU 체결에 시간이 많이 걸린 것은 국내외 사업장이 많아 채권단 간 자금지원과 분담협의가 늦어졌기 때문이다. 이로써 신일건업과 롯데기공 등 이미 워크아웃을 졸업한 업체를 제외한 1차 워크아웃대상 9개사가 모두 MOU를 체결했다. 경남기업은 재무 건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부동산 매각 및 원가절감 등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현재 추진 중인 대규모 사업은 채권단과 협의해 진행할 계획"이라며 "토목 및 플랜트 사업과 해외 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워크아웃을 조기 졸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신도종합건설도 지난 22일 주채권은행인 국민은행과 경영정상화 약정을 맺었다. 2차 신용위험평가에서 워크아웃 대상에 오른 이 회사는 지난달 28일 경영정상화 계획을 확정했었다. 이 회사가 마련한 자구계획은 △회사 소유 부동산 및 대표이사 개인소유 부지 매각(168억원)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사업장의 매각을 통한 보증채무 해소(674억원) △구조조정 및 20% 경비 절감 등을 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채권단과 협의된 경영목표 및 현금유동성 확보 규모를 초과 달성한다는 내부 목표를 정하고 강도 높은 자구계획을 이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