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스키한 목소리와 절절한 창법의 주인공 박상민. 그가 돌아왔다.

2년 만에 12집 정규앨범 '니가 그리운 날엔'으로 컴백한 것. 이번 12집은 10대에 편중된 가요계의 병폐에도 불구하고 한터차트 앨범 판매순위 10위 이내 진입이라는 기록으로 관심을 모았다.

박상민은 “이번 12집 앨범은 살아오면서 느꼈던 사람과 사람 사이의 희노애락과 추억 등을 고스란히 담은 회고록”이라며 “이번 음반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고 털어 놓았다. 데뷔 이후 꾸준한 작품 활동으로 음악적인 색채를 확대해온 그는, 이번 앨범에서 보다 성숙하고 여유로운 그만의 음악 세계를 보여준다.

타이틀곡 '니가 그리운 날엔'은 박상민 특유의 호소력 짙은 음색이 살아있는 발라드 곡이다. 사람마다 가슴속에 담고 있을 옛 연인, 가족, 친구 혹은 또 다른 소중한 누군가를 향한 추억과 그리움을 표현. 그 애틋함과 사랑을 그리고 있다.

기존 ‘박상민 표’의 애절한 발라드와는 다르게, 담담하면서도 여유 있는 목소리가 가슴을 파고든다. 여기에 정갈하고 군더더기 없는 최태완의 피아노, 기타리스트 홍준호의 어쿠스틱과 일렉트릭 연주가 더해져 곡의 세련미를 완성했다. 또한 크라이막스 부분의 쉽고 아름다운 멜로디와 서정적인 가사로 음악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뿐만 아니라 타이틀곡 '니가 그리운 날엔'과 '비가와요' '웃자' '철부지' 등 4편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했다. 특히 네티즌들은 타이틀곡 ‘니가 그리운 날엔’과 관련한 UCC로 박상민의 열정에 화답해 화제가 되었다.

꼬마 박상민, 연습생 소희, 모레로 영상을 표현한 샌드아트, 개그느낌의 개불형제, 힙합스타일의 스카이하이, 아카펠라, 일렉기타, 드럼연주 등 다양한 버전의 UCC는 약 33만 건의 조회수를 올렸다.

‘보통 10대 위주의 댄스 음악이나 율동이 가미된 음악을 대상으로 만든 UCC는 많지만, 발라드 곡에 UCC가 붙는 경우는 드문 경우’라고.

특히 이번 앨범은 박상민 본인이 믹싱, 프로듀싱 등 전반적인 음반작업에 처음부터 끝까지 참여해서 진정한 아티스트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11집 타이틀곡 '울지마요' 등의 작곡을 맡았던 히트곡 제조기 홍진영이 이번 앨범에서도 작사, 작곡을 도맡아 앨범의 음악적 완성도를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다.

박상민은 "음반업계가 불황이고 어려운 시기지만 이번 12집 음반은 어느 때보다 음악적으로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12집 '니가 그리운 날엔'을 통해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그는 올 7월부터 12월까지 전국투어 콘서트와 중국 및 일본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박상민은 “특히 이번 콘서트는 음향, 조명, 무대, 스크린 등 연출을 직접 총괄해서 이제까지 선보였던 공연 중 최고의 무대를 선보일 것” 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 찬 박상민. 17년간의 가수 활동으로 더욱 견고해진 그의 활발한 활동을 기대해 본다.

한경닷컴 bnt뉴스 이선영 기자 / 사진 이환희 기자 / 동영상 김동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