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실험 강행] 외국 전문가 "강성대국 대외과시·내부단속 2중 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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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예상 밖 핵실험 강행에 대해 외국 전문가들은 건강 악화로 권력 승계를 고심하고 있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대내적 위상을 강화하기 위한 정치적 목적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핵 보유국의 지위를 확실히 인정받아 미국과 직접 대화를 유도하기 위한 계산된 행위라는 지적도 나왔다.
짐 월시 미국 MIT대 국제안보분석가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실험은 예상보다 빨랐다"며 "이번 핵실험은 정치적 목적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북한과 관계가 좋지 않고 북한의 지도체제가 변화하고 있는 와중에 핵실험이 발생한 데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문가들은 북한의 행동을 대외 과시용 군사적 부산떨기(sabre-rattling)로 보고 있다"며 "북한을 오바마 외교 정책의 제일 윗자리로 올리기 위한 행동"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북한이 "2012년까지 강성대국이 되겠다"고 밝힌 점을 들어 김일성 전 주석 탄생 100년이 되는 2012년까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위를 확고히 하는 내부 단속용 성격도 겸했다고 분석했다.
유잉리 상하이 국제관계연구소 북한 전문 연구원은 독일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과의 인터뷰에서 "핵실험은 국제사회에서 북한에 대한 관심과 주목도를 높여 김 위원장의 위상을 높이고 내부 통제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도 김 위원장이 자신의 세아들 중 한명에게 승계를 확실히 하기 위해 군부 강경파의 환심을 사는 차원에서 핵실험을 강행했다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NYT)도 "북한 핵실험은 지난해 8월 뇌졸중으로 쓰러진 김 위원장이 누구에게 북한을 넘길지 불분명한 가운데 발생했다"고 전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짐 월시 미국 MIT대 국제안보분석가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실험은 예상보다 빨랐다"며 "이번 핵실험은 정치적 목적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북한과 관계가 좋지 않고 북한의 지도체제가 변화하고 있는 와중에 핵실험이 발생한 데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문가들은 북한의 행동을 대외 과시용 군사적 부산떨기(sabre-rattling)로 보고 있다"며 "북한을 오바마 외교 정책의 제일 윗자리로 올리기 위한 행동"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북한이 "2012년까지 강성대국이 되겠다"고 밝힌 점을 들어 김일성 전 주석 탄생 100년이 되는 2012년까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위를 확고히 하는 내부 단속용 성격도 겸했다고 분석했다.
유잉리 상하이 국제관계연구소 북한 전문 연구원은 독일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과의 인터뷰에서 "핵실험은 국제사회에서 북한에 대한 관심과 주목도를 높여 김 위원장의 위상을 높이고 내부 통제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도 김 위원장이 자신의 세아들 중 한명에게 승계를 확실히 하기 위해 군부 강경파의 환심을 사는 차원에서 핵실험을 강행했다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NYT)도 "북한 핵실험은 지난해 8월 뇌졸중으로 쓰러진 김 위원장이 누구에게 북한을 넘길지 불분명한 가운데 발생했다"고 전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