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실험 강행] "겉으론 애도, 뒤로는 核위협" 진보단체도 北 성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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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시민 반응
25일 북한의 핵실험 · 단거리 미사일 발사 소식에 시민들과 정치권도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특히 이날 아침 김정일 국방위원장 명의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한다'는 조전을 보낸 직후 핵실험을 강행한 데 대해 '뒤통수를 친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정치권은 한목소리로 성토했다. 윤상현 한나라당 대변인은 "북한이 화학 생물학무기 개발과 미사일 발사에 이어 2차 핵실험을 감행한 것은 세계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반문명적 도발 행위"라면서 "북한이 나쁘고 잘못된 선택을 거듭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님의 서거로 전 국민이 슬픔에 잠겨 있는 가운데 북한이 핵실험을 한 것은 참으로 잘못된 일이고 시기도 적절하지 않았다"며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서울 역사박물관 분향소를 찾은 직장인 최모씨(48)는 "아주 못됐다. 노 전 대통령 서거로 혼란스러울 것이란 계산 아래 기회를 틈타 핵실험을 한 것 같다"며 "여야는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고 이럴 때일수록 사회적 결속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모씨(58)는 "북한은 늘 그렇게 도발적이었다. 정말 황당하고 우리로선 불행한 일이다. 안 그래도 노 전 대통령 서거로 사회적 갈등이 심해질텐데 북핵 때문에 정치적 갈등도 더 심해질 것 같다"고 우려했다.
여의도 증권사 한 직원은 "겉으로는 노 전 대통령 서거를 애도한다면서 뒤로 이런 일을 벌이다니 핵실험 자체도 충격이지만 배신감이 더 크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다음 아고라의 한 네티즌은 "정말 대단하다. 돈을 줘도 뒤통수,돈을 안 줘도 뒤통수.참 어떻게 북한을 다뤄야 할지 걱정이다"고 토로했다.
분향소를 찾은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는 "몇 년 전 뉴욕에서 노 전 대통령과 처음 만났었는데 이런 일이 생겨 매우 유감스럽다"며 "애도하러 오기 전 북핵실험 평양 리포트를 봤는데 미국 의회에서 잘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단체들도 강한 톤으로 북한의 행위를 비판했다. 참여연대는 "이번 핵실험은 말 그대로 초상집에 폭탄을 던진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남한 전체가 전직 대통령의 서거로 애통함에 빠져 있는 상황에서 한 이번 실험에 불쾌함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성토했다.
바른사회시민회의도 "안보상 위협일 뿐 아니라 지금의 국내 상황상 남남갈등이라는 사회적 갈등으로 확산될 것까지 우려된다"면서 "정부는 대북문제에 대한 갈팡질팡 행보를 멈추고 엄정하고 단호한 원칙을 세워 접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형호/민지혜 기자 chsan@hankyung.com
정치권은 한목소리로 성토했다. 윤상현 한나라당 대변인은 "북한이 화학 생물학무기 개발과 미사일 발사에 이어 2차 핵실험을 감행한 것은 세계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반문명적 도발 행위"라면서 "북한이 나쁘고 잘못된 선택을 거듭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님의 서거로 전 국민이 슬픔에 잠겨 있는 가운데 북한이 핵실험을 한 것은 참으로 잘못된 일이고 시기도 적절하지 않았다"며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서울 역사박물관 분향소를 찾은 직장인 최모씨(48)는 "아주 못됐다. 노 전 대통령 서거로 혼란스러울 것이란 계산 아래 기회를 틈타 핵실험을 한 것 같다"며 "여야는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고 이럴 때일수록 사회적 결속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모씨(58)는 "북한은 늘 그렇게 도발적이었다. 정말 황당하고 우리로선 불행한 일이다. 안 그래도 노 전 대통령 서거로 사회적 갈등이 심해질텐데 북핵 때문에 정치적 갈등도 더 심해질 것 같다"고 우려했다.
여의도 증권사 한 직원은 "겉으로는 노 전 대통령 서거를 애도한다면서 뒤로 이런 일을 벌이다니 핵실험 자체도 충격이지만 배신감이 더 크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다음 아고라의 한 네티즌은 "정말 대단하다. 돈을 줘도 뒤통수,돈을 안 줘도 뒤통수.참 어떻게 북한을 다뤄야 할지 걱정이다"고 토로했다.
분향소를 찾은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는 "몇 년 전 뉴욕에서 노 전 대통령과 처음 만났었는데 이런 일이 생겨 매우 유감스럽다"며 "애도하러 오기 전 북핵실험 평양 리포트를 봤는데 미국 의회에서 잘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단체들도 강한 톤으로 북한의 행위를 비판했다. 참여연대는 "이번 핵실험은 말 그대로 초상집에 폭탄을 던진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남한 전체가 전직 대통령의 서거로 애통함에 빠져 있는 상황에서 한 이번 실험에 불쾌함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성토했다.
바른사회시민회의도 "안보상 위협일 뿐 아니라 지금의 국내 상황상 남남갈등이라는 사회적 갈등으로 확산될 것까지 우려된다"면서 "정부는 대북문제에 대한 갈팡질팡 행보를 멈추고 엄정하고 단호한 원칙을 세워 접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형호/민지혜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