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 (주)쌍용 인수] GS그룹, 영토확장 첫 발…글로벌사업 탄력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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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의 해외 네트워크 활용, 자원개발 등 신사업 발굴
미래 성장동력 확보 기대
미래 성장동력 확보 기대
GS가 자원 개발 등 해외 네트워크가 풍부한 ㈜쌍용 인수를 확정,에너지 유통 건설로 국한됐던 사업 영역을 넓히고 성장잠재력을 확충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2005년 LG그룹에서 계열분리된 이후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인천정유 하이마트 대한통운 대우조선해양 등의 인수에 나섰다가 이런저런 이유로 실패한 뒤 거둔 첫 성과라는 점도 주목된다.
GS 관계자는 "㈜쌍용 인수로 계열사의 해외사업을 총괄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이 가능해져 그룹의 글로벌화는 물론 다양한 신사업 발굴에 탄력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글로벌 사업네트워크 넓힌다
㈜쌍용은 해외 자원 개발 분야에 강점을 갖고 있어 여러 기업이 눈독을 들여 왔다. 축적된 글로벌 무역역량과 광범위한 해외 네트워크도 제조 · 유통업 중심의 기업들에 시너지 효과를 높일 지렛대로 주목받았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자원 개발은 국내 대기업 대부분이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라며 "적어도 정부 지원금을 받으려면 자원 개발 경험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종합상사를 인수하는 것은 자원 개발을 시작하기 위한 첫 단추"라고 설명했다.
외환위기 직후 그룹의 해체와 더불어 크게 악화됐던 ㈜쌍용의 재무구조도 호전된 상태다. 한상원 모건스탠리 대표는 "2006년 초 ㈜쌍용을 채권단으로부터 인수할 당시 당기순이익 19억원에 금융 차입금은 1000억원에 달했으나 지난해 창립 이후 55년 만에 최고 실적인 27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했고 차입금도 100억원 규모로 줄였다"고 설명했다.
◆해외 자원개발 시너지 기대
1975년 국내 제2호 종합상사로 지정된 ㈜쌍용은 다른 종합상사에 비해 외형은 작지만 동남아와 중동 등 해외시장에 닦아 놓은 기반이 탄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GS그룹의 해외 진출 전략과 잘 맞아떨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GS칼텍스는 석유 및 석유화학 제품의 수출시장 확대와 해외 자원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03년 셰브론으로부터 캄보디아 블록 A 해상광구에 대한 탐사권 지분 15%를 인수한 데 이어 2006년에는 태국 육상 L10/43 · L11/43 탐사광구 지분의 30%를 일본 미쓰이그룹 계열사인 모에코사로부터 인수했다. 2007년 말에도 셰브론으로부터 베트남 해상광구 지분 일부를 사들였다.
이 밖에도 동남아,중동,옛 소련지역 국가 등 유망 지역에 대한 해외 자원 개발 사업 진출을 추진 중이다. GS그룹 관계자는 "유연탄 등 ㈜쌍용의 자원 개발 역량과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GS칼텍스와 GS가 추진하고 있는 자원 개발 등 해외 에너지사업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GS그룹은 또 리테일 및 홈쇼핑의 해외 판매업체 확보와 해외 온라인 채널 구축 등에도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쌍용은 해외건설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GS건설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1970~80년대에 쌍용건설이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에 진출할 때도 ㈜쌍용이 상당한 역할을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선/이정호 기자 sunee@hankyung.com
GS 관계자는 "㈜쌍용 인수로 계열사의 해외사업을 총괄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이 가능해져 그룹의 글로벌화는 물론 다양한 신사업 발굴에 탄력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글로벌 사업네트워크 넓힌다
㈜쌍용은 해외 자원 개발 분야에 강점을 갖고 있어 여러 기업이 눈독을 들여 왔다. 축적된 글로벌 무역역량과 광범위한 해외 네트워크도 제조 · 유통업 중심의 기업들에 시너지 효과를 높일 지렛대로 주목받았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자원 개발은 국내 대기업 대부분이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라며 "적어도 정부 지원금을 받으려면 자원 개발 경험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종합상사를 인수하는 것은 자원 개발을 시작하기 위한 첫 단추"라고 설명했다.
외환위기 직후 그룹의 해체와 더불어 크게 악화됐던 ㈜쌍용의 재무구조도 호전된 상태다. 한상원 모건스탠리 대표는 "2006년 초 ㈜쌍용을 채권단으로부터 인수할 당시 당기순이익 19억원에 금융 차입금은 1000억원에 달했으나 지난해 창립 이후 55년 만에 최고 실적인 27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했고 차입금도 100억원 규모로 줄였다"고 설명했다.
◆해외 자원개발 시너지 기대
1975년 국내 제2호 종합상사로 지정된 ㈜쌍용은 다른 종합상사에 비해 외형은 작지만 동남아와 중동 등 해외시장에 닦아 놓은 기반이 탄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GS그룹의 해외 진출 전략과 잘 맞아떨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GS칼텍스는 석유 및 석유화학 제품의 수출시장 확대와 해외 자원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03년 셰브론으로부터 캄보디아 블록 A 해상광구에 대한 탐사권 지분 15%를 인수한 데 이어 2006년에는 태국 육상 L10/43 · L11/43 탐사광구 지분의 30%를 일본 미쓰이그룹 계열사인 모에코사로부터 인수했다. 2007년 말에도 셰브론으로부터 베트남 해상광구 지분 일부를 사들였다.
이 밖에도 동남아,중동,옛 소련지역 국가 등 유망 지역에 대한 해외 자원 개발 사업 진출을 추진 중이다. GS그룹 관계자는 "유연탄 등 ㈜쌍용의 자원 개발 역량과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GS칼텍스와 GS가 추진하고 있는 자원 개발 등 해외 에너지사업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GS그룹은 또 리테일 및 홈쇼핑의 해외 판매업체 확보와 해외 온라인 채널 구축 등에도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쌍용은 해외건설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GS건설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1970~80년대에 쌍용건설이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에 진출할 때도 ㈜쌍용이 상당한 역할을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선/이정호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