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9호선은 서울 강서권과 강남권을 직선으로 잇는 노선이다. 이른바 '황금라인'으로 불리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한강 남쪽을 따라 서울을 동서로 연결하는 노선으로 1단계 구간인 강서구 개화역~강남구 논현역까지 25.5㎞가 6월 초 개통된다.

9호선 1단계 구간에는 개화역에서 신논현역까지 총 25개 역이 들어선다. 한강변을 따라 김포공항에서 마곡지구,가양동,목동,여의도,노량진,흑석동,고속터미널 등 한강 이남 주요 지역을 직선으로 연결한다. 김포공항에서 급행전동차를 타면 신논현역까지 30분,일반전동차로는 54분 걸린다. 가양역에서 여의도역까지 급행전동차로 10분이면 간다. 급행열차가 정차하는 역은 김포공항,가양,염창,당산,여의도,노량진,동작,고속터미널,신논현 등 모두 9개 역이다.

다른 노선으로 갈아탈 수 있는 환승시스템도 잘 갖춰졌다. 김포공항역에서 지하철 5호선과 인천공항철도,당산역에서 2호선,여의도역에서 5호선,노량진역에서 1호선,동작역에서 4호선,고속터미널역에서 3호선과 7호선을 각각 갈아탈 수 있다.

9호선과 인천공항철도를 이용하면 강남에서 인천공항까지 1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다. 2단계 구간(신논현~종합운동장 · 5개역)은 2013년,3단계 구간(종합운동장~오륜동 · 7개역)은 2015년에 각각 개통될 예정이다.

벌써부터 지하철 개통 효과로 집값과 전셋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9호선 주변에서는 재개발 · 재건축 아파트가 나온다. 올해 3318가구가 공급되며 87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삼성물산은 동작구 본동5구역을 재개발한 468가구 중 244가구(79~138㎡형)를 다음 달 일반에 분양한다. 9호선 노들역에서 걸어서 3분 거리며 1호선 노량진역까지는 10분 정도 걸린다. 올림픽대로 한강대교와 가까워 자동차 진출입이 수월하다.

다음 달에는 동부건설이 동작구에서 흑석5구역을 재개발해 655가구를 짓고 조합원 분을 제외한 168가구(85~143㎡형) 청약을 받는다. 일부 고층 아파트가 한강 조망권을 확보했으며 9호선 흑석역까지 걸어서 5분이면 닿는다. 동부건설은 하반기에도 흑석6구역에서 937가구 가운데 179가구(81~175㎡형)를 내놓는다.

대우건설은 흑석4구역을 재개발한 811가구 중 185가구를 공급할 예정이지만 분양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롯데건설은 영등포구 당산4구역에서 194가구(77~224㎡형) 규모의 아파트 재개발 공사를 진행 중이며 81가구를 일반 분양할 계획이다. 9호선 당산역까지 도보로 10분 거리다. 롯데건설은 강남 중심지에서도 아파트를 내놓는다. 서초구 서초동 삼익2차 아파트를 재건축해 오는 10월쯤 공급한다. 총 252가구 가운데 13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지하철 교대역과 강남역뿐만 아니라 9호선 사평역까지 이용할 수 있다. .

지하철 9호선 간접 이용지역인 김포에서도 공급이 이뤄진다. 신안건설산업이 감정동에 짓는 1074가구(113~202㎡형)와 남광토건 등이 고촌면에 짓는 3836가구(111~213㎡형) 등이 있다.

강황식/박종서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