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고속도로인 서수원~평택 간 고속도로는 오는 9월에 개통될 예정이다. 오산 세마분기점(JCT)을 중심으로 '십자(十字)형'으로 뚫리는 길이다. 왕복 4~6차로에 총연장 38.5㎞다. 고속도로 번호는 동서방향이 400번,남북방향이 17번으로 정해졌다.

우선 동서방향으로는 경기도 화성 봉담에서 동탄까지 이어져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의 일부가 된다. 봉담 · 정남 · 세교 등 3개 나들목과 세마 · 동탄 등 2개 분기점이 각각 들어선다. 동탄분기점을 통해 경부고속도로와 연결된다.

남북방향으로는 화성 태안읍에서 평택 오성면을 잇는다. 송산 · 향남 · 어연 · 교포IC 등 나들목 4곳과 백봉 · 세마JCT 등 분기점 2곳이 들어선다. 백봉분기점에서 평택~음성 간 고속도로와 연결된다. 이렇게 되면 경부고속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와도 각각 연결되는 효과가 있다.

평택고덕국제화신도시,동탄1 · 2신도시,화성 봉담 · 태안지구,화성 향남1 · 2지구,오산 세교지구 등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이용하기 편리하다. 수도권 서남부 지역의 상시 정체가 해소되고 평택에서 수원 · 과천 · 의왕 등 주변 지역으로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더욱이 화성 봉담IC쪽에서 올해 착공되는 수원~광명 간 고속도로와 연결될 가능성도 큰 상태다. 이 고속도로는 화성에서 시작돼 북쪽으로 수원 · 군포 · 안산 · 시흥을 거쳐 광명시 소하동까지 이어지는 27.4㎞로 2014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내년에는 광명~서울(강서구) 간 고속도로까지 착공될 예정이다. 따라서 2014~2015년 쯤에는 경기도 파주 문산(서울~문산 간 고속도로)에서 서울~광명~수원~평택까지 수도권 남북을 잇는 고속도로망이 경부고속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 사이에 하나 더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수원~평택 간 고속도로 개통을 맞이해 분양에 나선 아파트는 오산시 화성시 평택시 등에서 10개 단지 8590가구다. 가장 물량이 많은 곳은 대한주택공사가 공급하는 오산 세교지구다. 다음 달 B3블록에서 97~110㎡형 772가구가 분양되고 10월쯤에는 C1블록(297가구)과 C4블록(580가구)에서 126~193㎡ 주택형이 선보인다.

화성동탄신도시 2지구가 토지보상에 들어가 앞으로 서수원~평택 간 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는 아파트 분양이 줄을 이을 것으로 예상된다. 화성시에서는 성원건설이 안녕동에 90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며 일신건설은 봉담읍 와우리에 532가구(113~153㎡형) 청약을 조만간 받는다. 롯데건설은 하반기에 반월동에서 758가구 공급에 나선다.

국제화도시 등의 개발 계획이 있는 평택의 경우 동문건설이 국제화도시가 가까운 칠원동에서 3084가구(111~209㎡형)의 대단지 아파트를 하반기에 분양할 예정이다. 제일건설이 소사벌지구 C-7 · 8블록에서 1470가구 분양을 추진 중이고 금호건설과 코오롱건설은 장안동에서 1814가구(110~203㎡형)를 공급한다. 현대건설의 안중읍 힐스테이트(838가구)와 풍성주택의 청북지구 9블록(629가구)도 하반기에 입주자 모집에 나설 전망이다.

강황식/박종서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