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용 의약품 전문 기업 우진비앤지가 해외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강석진 우진비앤지 회장(66ㆍ사진)은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존 생산능력의 약 5배에 이르는 첨단 설비 공장을 최근 완공했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우진비앤지는 작년 5월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 가운데 32억원을 투입, 지난 20일 국제규격의 주사제 공장을 준공했다.

강 회장은 "지난해 총 매출액에서 7.2%에 불과했던 수출 비중을 2012년까지 50%로 끌어 올리고 생산설비 효율을 극대화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존 수출지역 이외에도 러시아, 우크라이나, 브라질, 이집트, 이란 등에도 상품 판매를 진행 중이여서 수출비중이 갈수록 크게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국내 동물용의약품 시장 규모는 더이상 늘어나지 않는다고 보고 십 수년 전부터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해왔다"면서 "신규 공장은 이러한 고민의 산물"이라고 했다.

강 회장은 "새 공장의 가동률을 높이기 위해 주문자상표부착(OEM) 수주를 늘리는 한편, 개량 신약을 차례로 개발함으로써 축산물 생산기지국인 개발도상국의 동물용 치료전문의약품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연전문의약품에 대한 연구ㆍ개발(R&D)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성장촉진용 항생제 사용 규제가 확대되고 있어 동물양 대체의약품 시장이 커지고 있어서다.

강 회장은 "생균제 프로비온의 칠레 수출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이 부문에서만 올해에만 약 400톤, 금액으로는 80만달러 규모의 수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여기에 또다른 생균제 스포아자임도 중국에서 제품 등록을 끝마치는 등 조만간 가시적인 수출 실적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포자형성미생물과 광합성세균의 경우 기술력이 매우 높은 일본 수출도 조만간 성사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강 회장은 "미생물 발효와 추출, 정제 기술로 자체 개발한 천연물질을 경구용 제품으로 개발한데 이어 이번에 구축한 첨단 주사제 설비와 제약기술을 접목해 독성이나 내성이 없는 주사제 제형을 개발하는 게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