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이 동국대 불교학술원장에 선임됐다. 미국의 대표적 '한국학 전문가'이자 '한국불교 전문가'로 통하는 로버트 버스웰 UCLA 아시아언어문화학과 교수가 그 주인공.

버스웰 교수는 21세이던 1974년부터 5년간 전남 송광사에서 구산 스님을 은사로 출가,'혜명'이란 법명을 얻었다. 그는 1985년 UCLA에서 '금강삼매경론의 한국적 기원'이란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UCLA 아시아 언어 및 문화학과의 한국불교 및 중국불교 담당 정교수로 UCLA 불교학 연구소 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버스웰 교수는 1993년 UCLA 한국학센터를 설립,2001년까지 초대 소장을 맡아 미국 내 한국학 연구의 기반을 만들었다. 그는 특히 1986년 UCLA 동아시아학과에 교수로 부임한 이래 한국불교의 위상을 확고히 하는 논문과 저작들을 출판해 주목받았다.

동국대 관계자는 "버스웰 교수가 불교학술원장직을 맡음에 따라 한국불교 전통에 대한 연구와 저술,번역 등 다방면의 활동이 기대된다"고 말했다.